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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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늪,

그 아름다운 향기 나누며

늘 사랑, 행복, 희망의

축복 안에 머물기를...

- With love, 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책장을 넘기자, 작가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등 살아생전에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장영희 교수가 남긴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지 문학은 늪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다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하지만 문학에는 깊은 늪이나 우거진 숲만 있는 건 아니다. 발걸음이 내키는 데로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도 있고, 시원한 계곡물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다가 목이 메어 한참을 책을 못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p.24

"아줌마, 이 목발들을 짚어야 걸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끄덕이자 아이는 "그럼 어깨가 너무 아프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몇 년 전 프랑스에 다녀온 학생이 선물로 준 작은 어린 왕자 플라스틱 인형이 달린 내 열쇠고리를 한참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아줌마, 이 어린 왕자는 눈이 없어요" 너무 낡아 지웠기 때문이다. "아줌마가 다시 눈을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어린왕자가 다시 볼 수 있잖아요."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올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내 생애 단 한 번>과 함께 세 권의 에세이집을 새롭게 묶어 시리즈로 출간됐다. 샘터 출판사에서는 가급적 작가의 문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오류만 신중하게 수정했다고 밝혔다. 사랑과 행복, 희망을 이야기했던 작가의 글에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궁금하다.


그녀는 이 책을 "같이 놀래?"라며 손 내미는 어린아이의 마음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신의 '손 내밈'이라고 이야기했다. 문학의 숲을 독자와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고 싶은 자신의 초대라고 설명했다.


p.68

어느 학생이 제출한 공책 앞면에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이라는 영문이 인쇄되어 있었다.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말로서, 아마 사랑에 관한 정의 중 가장 자주 인용되는 말일 것이다. 주인공 제니퍼가 동거하는 애인 올리버와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갔다 돌아오니 열쇠가 없어서 집에 못 들어간다. 제니퍼를 찾아 헤매다가 돌아온 올리버가 현관 앞에 앉아 울고 있는 제니퍼를 발견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제니퍼가 하는 말이다.



대지에 입 맞추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라.

환희의 눈물을 대지를 적시고 그 눈물을 사랑하라.

또 그 환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것을 귀중히 여기도록 하라.

- 도스토옙스키


이 책은 2005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단순히 문학작품을 소개하는데 머물지 않고 작가의 삶과 연결 지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장영희 교수가 영문학자로서 삶을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문학작품들 중에서도 61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상사, 가족, 이웃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을 학창 시절에 시험 보기 위해 주요 문장이나 시험에 나올 만한 핵심적인 사항들만 체크해 가면서 읽는 게 아니라면 되도록 천천히 읽는 편이다. 하루에 10여 페이지 읽고 덮어두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밤을 새우기도 한다.


p.112

안과 밖, 물리적으로는 겨우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지만, 안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젊은이들과 밖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는 젊은이의 세계는 끝없이 멀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그 젊은이를 보면서 나는 어렸을 때 읽었던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떠올렸다.



p.7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한다. 그러므로 문학을 통해 우리는 삶의 치열한 고통, 환희, 열정 등을 느끼고 감동한다.


영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밤새 문학 작품을 읽을 시간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을 회자되며 다시 읽고 있는 문학 작품들 속에는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듣지 못했던 것들이라도 새롭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우동 한 그릇>,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멋진 신세계>,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변신>, <오만과 편견> 등의 작품은 언제라도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은 물론 앞으로 문학 작품들을 읽게 된다면, 작가가 말한 것처럼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슨 감정이 들었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샘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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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글쓰기 - 초보 마케터를 위한 지금 바로 써먹는 글쓰기 필살기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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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쓰기의 대원칙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할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글쓰기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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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글쓰기 - 초보 마케터를 위한 지금 바로 써먹는 글쓰기 필살기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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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직접 만나진 않아도 각종 소식을 주고받는 문자나 이메일 등이 많이 활용되어 왔다. 여기에 TV를 비롯해 OTT, 유튜브, 숏츠, 릴스, 틱톡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다양한 SNS 채널에는 수많은 영상 콘텐츠도 넘쳐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자막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은 수많은 댓글과 질문을 남기며 자신의 의견을 글로 남기고 있다. 역시 기본은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회사 업무에서도 각종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짧은 문자 메시지, 사내 채널방으로 올라오는 실시간 문자에 답하는 것도 결국 글쓰기와 관련이 깊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서 소소하게 안부를 묻거나 짧은 댓글을 남기고 이메일을 보내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업무 환경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수록 더 많은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삶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글쓰기를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고 영업에도 활용하는 마케터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p.15

영상의 시대에 뜻밖에도 글쓰기가 부활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에선 2020년 7개였던 글쓰기 강좌가 2022년 36개로 늘었다. 교육 기업 에듀윌의 글쓰기 강좌 수강생은 2021년 대비 2022년 141% 증가했다. 스타 작가들도 글쓰기 교육에 뛰어들었다.


p.39

카피를 쓰다가 아무 생각이 안 날 때 29cm에 접속한다. 흘러가는 이미지들을 따라 이러저리 클릭하고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생경한 단어나 문장이 눈에 꽂힐 때가 있다. "작년에도 이거 입었지"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인데 쇼핑몰에서 볼 일은 거의 없다. 이걸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삼십 분쯤 들여다보고 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마케터의 글쓰기>에서는 초보 마케터를 위한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춰 글쓰기 필살기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영상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뜻밖에도 글쓰기가 부활하고 있다며 글쓰기 강좌와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에서는 글 잘 쓰는 사람을 찾고 있다며, 마케터도 글쓰기는 기본으로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와 영업 등을 지원을 지원하고 있는 마케터의 경우에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상품의 상페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중요한 건 비즈니스 글쓰기의 목표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바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글이 아니라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상대방'과 '배려'라고 강조했다. 일하면서 쓰는 모든 글에는 반드시 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하고, 글을 읽는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p.78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인데 그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뭉뚱그려 쓰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쓸 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짚고 쓰는 것이 좋다. 핵심적인 단어일 경우, 단어의 뜻에 따라 글 전체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중략)

맞춤법은 기본이다. 우리말은 어법이나 띄어쓰기가 까다롭고 예외도 많다. 그래선지 인터넷이나 SNS에 쓰는 글은 맞춤법을 거의 무시하는 분위기다. 맞춤법이 의사소통에 큰 지장을 주지 않더라도 글의 신뢰도에는 영향을 미친다.


p.102

읽는 재미를 완성하려면 리듬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구성이 좋고 내용이 재미있더라도 문장이 늘어지면 읽는 재미가 떨어진다. 짧게 짧게 단문으로 끊어 친다. 속도감 있게 팍팍 읽어나갈 수 있게 쓴다. 했던 말 또 하지 말고 쭉쭉 나간다. 독자가 중간에 지쳐서 이탈하지 않도록 리드미컬하게 끝까지 몰고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간결한 문장으로 써야 한다.



보도자료, 광고 카피, 상세 페이지, 카드뉴스, 기획안, 보고서, 제안서, 이메일 등을 좀 더 잘 써보고 싶은 초보 마케터는 물론 온라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올리고 싶은 자영업자, 눈길을 확 잡아끄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은 취준생,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블로그 혹은 SNS 글쓰기로 주목받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SNS 채널 못지않게 플랫폼도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잘 쓴 코어 콘텐츠는 무한복제되어 여기저기 채널을 통해 퍼져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에 소비자들은 주목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강력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글쓰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15년 동안 터득한 실용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므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특히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쓰기의 대원칙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할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글쓰기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앤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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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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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더 자세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햄릿>을 직접 읽어 보지 않았다만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햄릿>을 오래전에 읽어봤지만 다시 읽어 보고 싶을 때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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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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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는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이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햄릿>은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잘 알려져 있다. 1601년에 씌여진 것으로 알려진 <햄릿>은 그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햄릿>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랑과 복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햄릿>은 사랑과 복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p.31

햄릿   의무가 아닌 우정으로 대해주게. 내가 자네들을 대하는

       것처럼. 잘 가게.

       (햄릿만 남고 모두 퇴장)

       아버지의 유령이 무장한 채 나타나다니.

       불길한 징조야. 계약이 있는 건 아닐까?

       어서 밤이 왔으면! 내 영혼아, 그때까지는 조용히

       있자. 악행은 제아무리 감추려 해도 드러나는 법.

       (퇴장)




이야기의 시작은 12세기 덴마크 왕국 엘시노어 성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햄릿은 성 위의 망대에서 유령을 기다린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믿을 수 없었던 그 유령의 모습을 보고 죽은 선왕과 닮은 점에 놀란다.


햄릿은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게 독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렇지 않아도 햄릿은 선왕이 갑자기 죽은데 의문을 품고 있었다. 왕의 동생이자 숙부인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어머니 거트루드 왕비가 그와 결혼하자 크게 낙담하고 있었다.


p.51

망령     (아래에서) 맹세하라!

햄릿     이제 쉬어라. 혼란한 망령아! (두 사람 맹세한다)

         친구들, 내 마음을 다해 보답하겠네. 하늘이

         저버리지 않는다면 이 보잘것없는 햄릿이 보답할

         날이 있을 거야. 자, 함께 들어가자고, 그 입술,

         손가락으로 꾹 누르고 있어 주제. 부탁이야.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독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햄릿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고 왕궁에는 햄릿이 미쳤다는 소문이 퍼진다. 어느 날 햄릿은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해 성에 들어온 극단에게 클로디우스 왕이 형인 선왕을 살해한 것과 유사한 연극을 공연하게 한다. 이 장면을 본 왕의 안색이 변하자 그가 선왕을 살해했다는 확실을 갖게 되고, 복수를 결심한다.


햄릿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더 자세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햄릿>을 직접 읽어 보지 않았다만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햄릿>을 오래전에 읽어봤지만 다시 읽어 보고 싶을 때도 추천드린다.


p.85

폴로니어스    저런, 저 사람 안색이 변했네.

               눈물까지 글썽거리고. 부탁이니 그만하게.

햄릿           아주 잘했어. 나머지 대사는 다음에 듣도록 하지.

               (폴로니어스에게) 경이 배우들을 잘 돌봐주시오.

               알겠소? 잘 대접해요. 이분들은 이 시대의

               축소판이자 짧은 역사책이니까.



미래와사람 출판사에서 새롭게 시리즈로 펴낸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은 희곡의 구성은 그대로 두고 극중 대사는 현대어로 풀어쓰고 주석은 없애는 대신 누구나 읽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희곡은 소설이나 에세이, 시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독자 스스로 연출가의 입장에서 무대를 꾸미고 인물 속의 모습들을 그려 새롭게 극을 만들어 간다는 묘미가 있다. 희곡에 씌여진 텍스트를 읽다 보면 머릿속 상상력을 통해 장면과 인물 설정이 3D 이미지로 되살아날 것이다.


특히 웹소설처럼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면 이와 같은 희곡을 많이 보면 글 쓰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버전으로 번역된 <햄릿>이나 원서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미래와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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