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
문요한 지음, 김인하 일러스트 / 해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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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해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삶은 언제나 내 편이었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다. 특히 2년 전, 2023년 4월 이맘때쯤엔 밤잠도 잠을 못 자고 자다 깨서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좋아하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던 일도 한동안 중단했었다.


주변에 나의 힘든 상황들을 이야기해 보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이렇다 할 차도가 생기지 않았다. 모든 게 끝나버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무력감만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다. 한겨울의 눈바람이 불어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듯 말이다.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내면이 더 단단한 생명력으로 불타오르면서 지금은 뭐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좌절하고 낙담하기보단 매사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을 겪을 때가 생기기 마련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는 내 안의 성장과 치유 본능을 회복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문요한의 94가지 처방전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반복되는 실수 속에서 자신이 한없이 싫어질 때, 인생의 길이 혼란스러울 때, 삶의 고비 앞에서 지치고 주저앉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마음의 맷집과 삶의 낙법을 전해준다.


p.53

공갈젖꼭지를 떼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보채지만 그 시기 동안 아이와 잘 놀아주고 보살펴주면 아이는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더 이상 공갈젖꼭지를 찾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갈젖꼭지를 떼고 자신의 내면과 대면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스스로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묻는다면, 우리는 공갈젖꼭지를 떠나보내고 진짜 위안을 주는 새로운 활동이나 대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04

우리들의 삶도 그렇습니다. 역경을 견뎌낸다는 것은 단지 참고 버티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영광을 위한 밑거름이 됨을 일컫습니다. 지금 혹시 어둠, 추위, 땡볕과 같은 인생의 역경 안에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의 영광을 앞에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유독 자신에게만 힘든 일이 많다고 느끼진 않는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요한 의사는 심리치유를 통해 사람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몸과 마음의 통합을 연구해 왔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게 된 삶의 실천적 지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를 읽어 보면,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보태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의 마음속 갈증과 허기를 채워주는 심리 치유서이다. 저자는 약 20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문요한의 마음청진기>의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94편의 글을 모아 일러스트를 추가해 재구성되었다.


이 책은 총 5개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세션 '마음 뒤의 마음을 보라'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감정관찰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자기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 '모든 생명은 힘껏 살아간다'에서는 삶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맷집을 키우는 방법을 다루었다. 특히,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는 유연한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에서는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문제를 구름에 비유하며,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도 하늘 자체가 아니듯, 문제는 우리 존재와 분리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문제에 압도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p.180

아무런 대책조차 세울 수 없는 걱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걱정은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명 '걱정 세탁법'입니다. 중국 격언처럼 지나친 걱정에 대처하는 중요한 전략은 걱정과 근심이 떠오르는 것을 막으려 하기보다는 그것들이 우리 마음에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p.229

당신은 지금 너무 좁은 세계에서 바로 눈앞의 것만을 바라보며 너무 작은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보이는 모습이 자신의 전부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자기애의 발로이니까요.




네 번째 세션 '실험하라, 인생은 당신 편이다'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 아닌 방법에서 찾는 태도를 권장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마지막 세션 '그래도 함께 가라'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 훈련'을 통해 관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각 세션의 말미에는 'Dr. 문의 심리솔루션'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멘탈 트레이닝 비법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저자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는 듯한 경험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50여 컷의 일러스트레이터도 담겨 있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현대인의 빠르고 복잡한 삶 속에서 자기중심을 잡기 어려운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문제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치유 본능과 생명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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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 테일러 스위프트 평전
롭 셰필드 지음, 김문주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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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영림카디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대 팝 음악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롤링 스톤』 저널리스트 롭 셰필드가 펴낸 <더 퀸(The Queen)>이다. 이 책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적 여정과 함께 그녀의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 등을 소개하는 한편, 그녀의 다채로운 매력들을 새롭게 알려준다.


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된 노래는 2014년에 발표되었던 〈Shake It Off〉였다. 그녀는 비난, 악플, 루머 같은 부정적인 말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자전적인 노래로, "사람들이 뭐라 하든 나는 그저 털어버릴 거야"라는 강한 의지와 태도를 담은 노래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더 퀸>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과 삶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전기물로 롭 셰필드는 그녀의 음악적 진화 과정을 비롯해 이미지 변신, 그리고 개인적인 성장 과정 등을 심층적으로 탐구해 소개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예술성과 함께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다양한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항심, 마니아 성향, 소심함, 인정 욕구'라는 4가지 면모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기 확신을 얻은 테일러는 기타를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냈다. 그녀는 "기타를 치면서 힘든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며, 음악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강조했다.




테일러는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집착을 보이고 있는데 작사, 작곡, 연출 등 음악 제작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철저히 구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반면에 2010년 발표한 'Mean'이라는 곡을 통해 비판에 대한 상처를 표현한 테일러는 비평가와 악플러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데, 이는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의 시선에 대한 고민으로 그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롭 셰필드는 그녀의 음악적 성장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균형 있게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단순한 팝 스타를 넘어, 자신의 음악과 삶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물론, 미국 팝 음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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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하는 브랜딩은 끝났다 - AI 퍼스널브랜딩 2.0 혁명
조연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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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힘찬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모빌리티 혁명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 우리 삶은 많은 것들이 변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뉴스와 각종 소식들을 들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지인이나 친구, 심지어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와도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AI가 더해지면서 기업은 물론 개인들에게도 자신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또 다른 혁신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AI 시대, “나를 알리는 방법”은 기존과 같아야 할까? 지식소통전문가 MU의 조연심 대표는 <감으로 하는 브랜딩은 끝났다>에서 SNS에 내 강점을 올리고, 멋진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서 퍼스널 브랜딩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이제 AI를 활용해 나만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퍼스널 브랜딩(1.0)이 감(感)과 감각, 콘텐츠 감성에 의존했다면, AI 퍼스널 브랜딩(2.0)은 데이터 기반 + 자동화 + 차별화 전략으로 차별성을 추구한다. 이 책에서는 AI 시대에 딱 맞는 전략적 브랜딩 도구로 Discover(발견), Define(정의), Digitalize(디지털화), Develop(개발), Differentiate(차별화), Diversify(다각화),Dynamize(활성화)라는 ‘7D 퍼스널 브랜딩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이 7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AI를 통해 확장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로드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AI 시대에 최적화된 브랜딩 전략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단순한 자기 PR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AI 자동화 콘텐츠와 인간만의 감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개인 브랜딩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난감했다면 이 책의 7D 프로세스를 따라가 보자. 단계별로 따라하다 보면 7단계 프레임워크로 체계적인 브랜딩 기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AI 프롬프트와 실전 체크리스트가 매 장마다 수록되어 있어, 책 읽고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셀프 홍보’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 성장 도구로서의 브랜딩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감이 아닌 전략으로, 감각이 아닌 데이터로, 당신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제 AI와 손잡고 제대로 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기 바란다.


이 책은 나만의 전문성을 더 널리 알리고 싶은 프리랜서, 1인 기업가는 물론 자신이 이름이 브랜드인 강사, 작가, 전문가 등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또한 SNS 활동에 전략이 필요한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고 AI를 활용해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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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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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호르몬을 모르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는 28년의 연구와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슈퍼 호르몬>을 내놓았다. 이 책은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은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의 기적적 약효를 낳은 GLP-1 호르몬을 중심으로,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의 비밀을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영민 교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KBS <생로병사의 비밀>, EBS <명의> 등에 출연하며 '당뇨 명의'로 이름을 알려 왔는데, 이 책 <슈퍼 호르몬>을 통해 일반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호르몬의 원리, 역사, 약물 활용, 그리고 삶의 질 개선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단순히 '살을 빼고 싶다'는 욕망을 넘어, 질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을 호르몬의 변화로 개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우리 몸속에 이미 존재하는 호르몬이야말로 미래 의학의 핵심이며, 인간을 질병과 노화로부터 해방시킬 열쇠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의학 정보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오랜 임상과 연구 끝에 쌓은 통찰로 호르몬을 통해 건강에 대해 재정의했다.


p.43

존 브라운과 레이먼드 피더슨은 포도당 혹은 지방 섭취 후에 GIP의 혈중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식후 혈당이 높이 올라갈 때 GIP가 인슐린 분비를 강력하게 촉진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 특성을 바탕으로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자극 폴리펩티드'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마침 처음 붙였던 이름인 위 억제 폴리펩티드와 'GIP'라는 영어 약자가 똑같았다. 이것이야말로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찾으려고 애쓰던 인크레틴 호르몬(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GIP가 최근 일라이 릴리에서 내놓은 마운자로 혹은 젭바운드로 개발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p.95

인크레틴 호르몬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여 장에서 소화 흡수가 일어날 때, 장에 위치하는 내분비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혈중 포도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췌장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GLP-1과 GIP, 두 가지가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을 비롯한 여러 실험을 통해 이 두 가지 인크레틴 호르몬이 대부분의 인크레틴 효과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크레틴 호르몬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슈퍼 호르몬>에서 조영민 교수는 우리 몸에 이미 존재하는 치료제인 '호르몬'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어 설명했다. 그는 위고비나 오젬픽처럼 강력한 비만 치료제는 인위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던 장 호르몬 GLP-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호르몬은 혈당 조절, 식욕 억제, 체중 감소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GLP-1 유사체를 투여받은 뒤 혈당이 안정되고 체중도 줄어든 사례가 다수 있다고 소개했다. GLP-1은 단순히 비만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 책은 ‘최초의 장 호르몬’부터 ‘인크레틴’의 발전, GLP-1의 작용 기전까지 호르몬의 역사와 생리학을 한 권으로 집약해 소개했다. 또한 약물이나 수술 요법뿐 아니라, 장 건강을 유지하고 식습관을 조절하는 생활 습관까지 폭넓게 다루는 한편 실천 가능한 건강 지키기에 대해 설명했다.


p.157

최근 개발된 GLP-1 제제의 경우, 강력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 수면 무호흡에도 좋은 효과가 생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GLP-1/GIP 수용체에 대한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를 이용한 SURMOUNT-OSA라는 연구가 수행되어, 이 약제의 수면 무호흡에 대한 효과와 안정성을 살펴보았다.


p.234

GLP-1 제제는 공통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킴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킨다. 체중 감소 폭은 약제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서 약 1~2kg 정도 감소되는 수준부터 20~25kg까지 감소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결국, 이러한 체중 감소가 노화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조영민 교수는 “결국 호르몬이 인간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선언했는데, 이제는 신약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의 설계도’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린다"라는 통념을 깨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할 수 있다"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책은 ‘질병과 노화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의대생 및 예비 의료인, 그리고 최신 의학 정보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건강 관리 참고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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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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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떠오름코퍼레이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SNS를 통해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는 삶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자주 혼란을 느끼고 있진 않은가?


“이 길이 맞는 걸까?”, “왜 남들처럼 살지 못할까?” 같은 질문들에 시달리며 로드맵처럼 일정하게 정해진 기준으로 살아야 할 것 같아 삶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지 않은가? 이런 우리들에게, 니체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위버멘쉬>는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온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며, 주어진 규칙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가치를 따르고, 고난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존재.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 그가 바로 ‘위버멘쉬(Ubermensch)’이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위버멘쉬’는 단순히 ‘초인’이라는 단어에 머물지 않는다.


p.49

많은 사람이 인생이 너무 힘들다며 좀 더 쉽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 하지만 나는 되묻겠다. 정말 쉬운 길이 존재한다고 믿는가?


p.77

사람들은 왜 진실을 말할까? 도덕 때문일까, 양심 때문일까? 사실 그보다 덜 복잡한 이유가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게 훨씬 편리하고 덜 피곤하기 때문이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그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에서 ‘위버멘쉬’란 개념을 처음 제시했는데,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자기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창조하며 살아가는 존재를 뜻한다.


<위버멘쉬>에는 니체가 말한 문장 113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문장들은 삶을 향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 내면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라야 할까?”라는 물음부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꿈은 상상에 불과하지만, 현실은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있다. "삶은 남이 짜놓은 대본이 아니다. 조연으로 머물 것인가?"처럼 이러한 문장들은 단순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나의 삶을 찌르는 말 같기도 하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주문처럼 느껴진다.


p.117

사람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귀중하다.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면, 우리 삶도 가벼워지고 활력을 얻는다. 그러나 이 과정이 항상 달콤한 결말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p.179

사람들은 종종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철학자들 또한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이며, 역사는 반복된다고 주장하곤 한다. 마치 인간에게 사용 설명서라도 있는 듯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우리가 지금 보는 인간의 모습도 특정 시대와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다. 과거 사람과 지금 사람이 다르듯, 미래의 인간도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나폴레옹, 처칠, 루즈벨트,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 시대를 바꾼 인물들의 철학적 뿌리가 니체의 ‘위버멘쉬’ 정신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단지 위대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이들이다.


고통과 시련은 다르지만, 반드시 길이 있다. 그 순간을 지나고 나면, 당신은 마침내 원하는 것을 온전히 손에 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나 또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 수 있다.


길을 찾고 싶다면, 남이 깔아둔 길부터 벗어나라. <위버멘쉬>는 그 길로 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특히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통찰을 주는 책이다. 니체의 철학을 다시금 내 삶에 비춰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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