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후 시작하는 러닝의 모든 것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이토 다케히코 지음, 김소희 옮김 / 길벗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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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도심 곳곳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출근 전 러닝으로 하루를 여는 직장인, 주말마다 모이는 러닝 동호회,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시니어까지. ‘러닝’은 이제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활력소이자 자기 관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50세 이후의 달리기는 다르다. 젊을 때처럼 무작정 뛰다가는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리고 오래 달릴 수 있을까. 《50 이후 시작하는 러닝의 모든 것》은 바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피지컬 트레이너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와 스포츠 기자 이토 다케히코가 함께 쓴 이 책은 일본 중장년 러너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50세 이후 건강하게 달리기 위한 과학적 원칙과 실전 지침을 담았다. 출발점은 “나도 다시 달릴 수 있을까?”라는 망설임이다.


저자들은 오히려 50세 이후야말로 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달리기는 단순한 유산소 운동을 넘어 체중 조절, 수면 개선, 인지 기능 향상, 정서적 안정, 당뇨·고혈압 예방 등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체 대근육을 활용함으로써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을 줄이는 효과도 크다.



또한 일정한 운동 습관은 수면 리듬을 안정시켜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들은 “건강검진표의 숫자를 바꾸고 싶다면, 걷기보다 달리라”고 말한다. 다만 시작은 조심스럽고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한다.


이 책은 이론보다 실전에 초점을 맞춘다. 달리기를 위한 준비 운동, 근력 강화법, 연령대별 훈련 기간 설정, 러닝 거리 조정, 휴식 주기, 수분 섭취 요령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특히 ‘습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달에 한 번 달리면 이벤트에 불과하다.


주 2~3회 달릴 때 비로소 습관이 된다”는 조언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저자들은 러닝을 일상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뛰는 습관을 들이라고 권한다.


책의 후반부는 10km 완주를 목표로 한 훈련 단계, 하프·풀코스 도전 전략, 통증 대처법, 스트레칭·쿨다운·회복법까지 세밀히 다룬다.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초보 러너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록 경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러닝’을 이야기한다. “10km를 달릴 수 있다면 이미 위대한 일이다. 5년, 10년 뒤에도 꾸준히 달릴 수 있다면 더 큰 가치가 있다.” 이 메시지는 50~70대 러너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일본 중장년 러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는 현실적인 조언들-달릴 때 듣는 음악, 사용하는 앱, 운동 후의 일상 관리법 등-도 눈길을 끈다. 《50 이후 시작하는 러닝의 모든 것》은 단순한 운동법 안내서가 아니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나이 들어서도 몸과 마음을 리셋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생 지침서다. 퇴직 후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은 이들, 체중이나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 혹은 오랫동안 운동을 미뤄온 50대에게 이 책은 가장 실질적이고 안전한 러닝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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