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가 -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AI 비즈니스 모델
케이트리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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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생능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이젠 AI 시대다. 스마트폰이 누구에게나 일상 폰이 되었듯이 앞으로는 누구나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개인은 물론 업체에서도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술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 지금, <AI를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는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은 AI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경영진을 비롯해 사업 전략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AI의 기본 개념을 간략히 소개한 후, AI가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p.36

AI는 마치 보이지 않는 개인 비서처럼 기업들이 고객에게 더욱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어떻게 우리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이 모든 것 뒤에는 AI라는 기술이 숨어 있다. AI는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어냄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102

AI 최적화 비즈니스 모델을 한마디로 표현하며 '기존 기능을 AI로 최적화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델의 핵심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기존 프로세스와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AI를 통해 기존 운영 방식을 최적화해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개선,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를 어떻게 보고 있나? 단순히 기술만 보는가 아니면, 비즈니스적인 수익 모델로 보는가? 혹은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AI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이 AI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와 AI 비즈니스 모델의 실제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끈다.


또한 산업 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내용도 다루어, AI 도입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비전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용어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직장인들이 쉽게 휴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AI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p.182

AI 기술을 대한 과대평가 또한 중요한 실패 요인이다. 많은 기업이 AI의 잠재력을 과대평가하고 기술의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AI가 모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나 기술 도입 후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기대는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잘못된 목표 설정을 유도하고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p.219

AI는 현대 경제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중 하나로, 기업의 운영 방식과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AI는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를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가>는 기술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나들며, AI 시대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필요로 하는 AI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이슈들을 짚어주었다.


따라서 이 책은 AI를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통합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통찰과 전략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혁신을 원하는 CEO를 AI 전략을 세우는 직장인,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실무자,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AI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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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짓눌린 영혼에게 길은 남아있는가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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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오늘날 유명인을 비롯해 많은 젊은이들이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나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도움의 손길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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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짓눌린 영혼에게 길은 남아있는가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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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리프레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헤르만 헤세의 자서전적인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는 삶에 대해 또 한 번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주인공 한스는 뛰어난 재능으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신학교에서 입학한다. 하지만 친구 하일너와의 만남 이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다 결국 집에 돌아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유명인을 비롯해 많은 젊은이들이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나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도움의 손길을 원한다.


그러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어도 내면에서는 상처받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변 사람들의 바람과 기대에 자신의 삶을 껴 맞추고 사는 건 아닌지 묻고 있다.


p.37

막상 문법을 배우거나 독일어 문장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려 하면, 끝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서로 충돌하는 규칙과 복잡한 어형 변화 속에서 길을 잃었고, 마치 처음으로 그리스어 알파벳을 접했을 때처럼, 그 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다시금 되살아났다.


p.84

한스의 학업은 다시금 가장 충실한 상태로 돌아갔다. 그는 간혹 한 시간 정도 낚시를 하거나 산책을 하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아낌없이 죄책감을 느꼈다. 매일 즐기던 목욕 시간마저도 이제는 자신을 가르치는 수학 선생님의 강의 시간으로 대체되었고, 그의 하루는 점점 더 단조롭고 팽팽한 긴장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주인공 한수의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적에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 요제프 기벨라트는 중개업과 대리업을 하는 사람이다. 한수는 공부를 잘했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그가 신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마치면 목사가 되길 바랐다.


한수는 신학교에 들어갈 시험 준비를 위해 매일 교장 선생님에게 그리스어 수업을 받으며, 늦게까지 공부한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우수한 성적인 2등으로 합격한다. 그는 7주간의 긴 휴식을 가지며, 낚시를 하러 가는 등 자유를 만끽하지만 신학교에 다니기 위해 또다시 공부에 매진한다.


신학교에 들어온 한수는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러다 친구 하일너를 만나 우정을 쌓아가지만 그로 인해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 교장 선생님은 그에게 하일너와 교제를 끊으라고 권유하고, 이후 하일너는 퇴학 처분을 받는다.


p.153

"대체 뭘 원하냐?"

한스는 손을 놓지 않았다.

"너는 내 마을 들어야 해. 한스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때 비겁하게 굴었고, 널 외면했어. 하지만 너도 알잖아. 난 신학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면 수석이 되는 것이 내 목표였어. 너는 그걸 '출세욕'이라고 불렀지, 그래,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게 내 나름의 이상이었고, 나는 그보다 더 나은 것을 몰랐어."


p.241

그는 다시금 황금빛 깃대 끝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았고, 친구 아우구스트의 웃음소리를 들었으며, 갓 구운 케이크의 향기를 맡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너무도 밝고 행복하면서도, 이제는 자신과는 거리가 먼 낯선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는 커다란 적송의 거친 줄기에 몸을 기대고, 참아왔던 절망적인 흐느낌을 터뜨렸다.



한수는 두통과 우울증으로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고향에 돌아오지만 고독과 우울감에 시달린다. 그는 죽음을 생각하며 외딴 장소를 찾아 헤매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길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한수는 결국 강물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한스는 뛰어난 학생이자 촉망받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은 허락되지 않았다. 학문과 성취, 명문 학교 입학이라는 '수레바퀴' 아래서 한스는 점점 짓눌리다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미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헤세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우리가 밟고 있는 이 경쟁의 수레바퀴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바퀴 아래 깔려 무너지고 있는 수많은 ‘한스들’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나?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진정한 교육과 사랑의 방향을 다시금 고민해야 할 때란 생각이 들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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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왕초보 일본어회화 10분의 기적 : 기초패턴으로 말하기 -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기초패턴으로 일본어 말문트기 | 본 교재 인강 | 교재 MP3
해커스 일본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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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해커스어학연구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년 전 여름휴가 때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도쿄나 삿포로 등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 생각 중이다. 요즘은 구글 지도나 번역 앱을 잘 활용하면 여행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일본어기초 #일본어첫걸음 라도 현지에서 직접 일본어를 한두마디쯤 더 해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는 다시 일본어를 공부해보기로 했는데, 최근에 보게 된 책이 <해커스 왕초보 일본어회화 10분의 기적: 기초패턴으로 말하기>이다. 제목 그대로, 하루 10분 투자로 #일본어회화 를 배울 수 있는 초보자용 교재이다.


해커스출판사에서 나온 #해커스일본어 는 왕초보 일본어회화 책답게 일본인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70개의 핵심 회화 패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반복해서 입으로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존 일본어 교재들이 문법이나 단어 암기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일본어기초 방식을 채택해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을 중심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해커스일본어 와 #일본어회화 가 공동 개발한 교재로, 일본어 입문자에게 꼭 필요한 회화 표현들을 알차게 담았다. 무엇보다 히라가나를 몰라도 한글 발음 표기로 학습할 수 있어서 완전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또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부가자료도 풍부하다. MP3 파일로 원어민 발음 듣기, 패턴 문장 쓰기 노트(PDF), 기초 패턴 정리표(PDF)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10일·35일·70일 플랜도 함께 제공되어 학습 계획을 짜기에도 좋다.






올 여름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 전에 이 책으로 기본적인 #일본어회화 표현들을 익혀두면 현지에서 훨씬 수월하게 일본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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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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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오픈도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지난해 12.3 내란 사태 이후,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까지, 우리는 지난 4개월여 동안 극심한 혼란과 정치적 갈등 속에 있었다. 아물지 못한 상처 치료와 함께 썩은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야 하는데 헌재 판결 이후에도 진영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관세 폭탄을 맞은 현재, 우리의 수출길은 더욱 어두워졌고, 내수 부진에 물가 상승으로 민심은 그 어느 때보다 흉흉한 상태다. 일본인은 경제동물이고, 한국인은 정치 동물이라고 표현할 만큼 한국 사람들은 정치와 관련된 이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치와 관련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면 어떤 이유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색깔과 다른 진영에서 주장하는 진실은 거짓으로 치부하거나 진실을 왜곡하기 일쑤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거짓은 진실인 양 포장되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행세를 한다.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치적 성향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나 또한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하므로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책은 뇌과학, 신경과학, 유전학, 후성유전학, 진화론 등 여러 과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정치 성향의 생물학적 근거를 탐구함으로써 정치적 신념이 단순한 사회적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생물학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치지 않고, 보수와 진보의 기본 특성과 그 차이의 기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살펴본다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재고하고, 타인의 견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성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한 대목이 흥미롭다. 이 책에서는 원시 사회에서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정치 성향의 기원이 단순한 현대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부모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해서 자녀가 꼭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갖는 건 아니라는 점도 이 책에서 정치 성향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화되거나 변형될 수 있음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 연구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된 정치 성향의 유전적 기반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우리의 정치적 성향을 갈리는 이유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근거를 제시해 준다.



현대 사회는 성별, 세대, 종교, 경제 수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사회 집단 간 혐오와 갈등이 심화된 ‘갈라치기’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혐오를 생물학적 방어 기제로 설명하고, 한나 아렌트는 혐오의 구조가 개인 윤리와 사회 구조 문제에 기반한다고 말한다. 특히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가장 깊은 분열을 낳는 축이며, 이 책은 그러한 혐오의 감정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교육과 미디어가 정치 성향을 세뇌시킨다는 주장(음모론)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미 교육과 미디어가 정치적인 선동에 크게 작용해 왔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프랑스의 정치 상황과 한국의 정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인간의 정치적 행동은 ‘타고난 것’과 ‘후천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치 성향은 단지 사회적 선택이 아닌, 유전과 진화적 기제의 산물이며, 이를 이해하면 타인에 대한 혐오와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새겨볼 만한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과학적 통찰을 통해 정치적 양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깊은 이해와 공존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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