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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맹자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2,000년 마음공부
조형권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이야기로,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어머니의 헌신적인 교육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20~30대 젊은 부모는 물론 40~50대 중년의 부모들도 내 아이가 잘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은 마음은 맹자 어머니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부모 된 입장을 떠나 개인적으로 나이 오십에 이르고 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사회적 지위도 많은 것들이 올라가고 좋아지기보다는 내려오는 급행열차를 탄 것처럼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주변에 친인척이나 지인, 친구, 동료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면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것 외에도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매일 엿보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 담긴 SNS 창이 우리 삶을 대신해줄 수 없듯이,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오십 대에게 좁아진 시야를 넓히고 무엇으로 마음을 채워야 할지 고민하는 오십 대에게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왕도정치를 추구했던 맹자의 지혜를 통해 마음의 길을 찾도록 안내해 주는 책 <나이 오십에 읽는 맹자>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p.12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어떤 점이 뛰어나십니까?"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며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공손추가 호연지기가 무엇인지 묻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는 넓고 강하고 곧은 기운이다."
p.61
마음을 잃지 않으면 현혹되지 않는다
맹자가 말했습니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이 길이다."

<오십에 읽는 맹자>는 맹자의 가르침을 현대의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오십 대가 삶의 안목과 지혜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오십 대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맹자가 강조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통해 넓고 큰마음을 기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오십 이후의 삶에서 더 큰 길을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맹자의 언행과 가르침을 통해 사리 판단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맹자의 사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나이 오십에 맹자를 다시 읽는 것은 삶의 지혜와 도덕적 성찰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중년에 이르는 동안 삶의 경험과 연륜을 갖추게 되면서 '시비지심', '사양지심', '수오지심', '측은지심'과 '호연지기' 등 맹자의 가르침을 더욱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보면 좋을 5가지 문구를 소개한다.
1.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으로, 사리에 맞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다룬다.
2. 사양지심(辭讓之心)
겸손하여 사양할 줄 아는 마음으로, 계속 배우며 성장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3. 수오지심(羞惡之心)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적당히 잘 사는 법을 탐구한다.
4. 측은지심(惻隱之心)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5. 호연지기(浩然之氣)
넓고 큰 기운으로, 흔들림 없이 사는 법을 안내한다.
p.113
"참을 인 세 번이면 우울증에 걸리고 자신이 다친다."
요즘은 상대방의 마음보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더 잘 살피라고 합니다. 기성세대는 MZ 세대의 솔직함에 당황하고 때로는 이러한 태도를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기성세대가 부당한 일을 참고 견뎠던 것이 정당했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p.189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을 받는 것입니다. 거친 세상을 헤치고 살아남아서 여전히 자신의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존경받고 대우받고 싶다면 책임도 져야 합니다. 어린으로서 마땅히 모법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오십에 읽는 맹자>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오십 대들이 삶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사람, 맹자의 지혜를 통해 마음의 여유와 넓은 시야를 갖추고 싶은 사람, 맹자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오십 대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와 마음의 성장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삶의 지침서이자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맹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읽기 위한 방법으로 맹자의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맥락을 파악하여 그의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맹자의 가르침을 현재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성찰의 기회로 삼고, 다른 사람들과 맹자의 사상에 대해 토론하며 다양한 관점을 수용한다.
이처럼 맹자의 교훈을 현대 사회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등 맹자의 지혜를 현재의 삶에 통합적으로 적용해 본다면 더욱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