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고 습관처럼 이야기한다.

우유같은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레 웨이브진 긴 머리..이런 것이 아니라 '이 여자 진짜 이뻐'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프리다 칼로를 아껴 읽는다. 그림을 읽는 맛이 대단하다. 번역과 원본을 왔다갔다 하며 읽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자를 발견해 신고도 했고..여튼..빨리 읽지 못하겠다. 계속 허우적대고 싶은거다. 나혜석이 잠깐씩 스쳐지나가곤 했다. 까미유 끌로델도, 이사도라 던컨도, 시몬느 베이유도, 로자 룩셈부르크도, 자니스 조플린도..패티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잠깐 사이에 그림과 글과 행간을 스쳐간 예쁜 여자들.

고통과 광기 속에서 자유로웠던 사람들, 강했던 사람들..나는 그녀들이 '사람'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었기에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고 말해도 좋을 변명을 얻는다.

 

 

 

 

 

 

 

 

 

 

 

 

 

 

 

 

 

 

 

 

 

 

 

 

 

 

 

 

 

 

 

 

 

 

 

 

 

 

 

 

 

 

 

 

 

 비가 올것 같다. 장마가 시작될거라고 일기예보를 들었다. 비가 쏟아지면 예쁜 여자를 앓을것 같다. 동경과 애정에 시달리며 한참을 앓을 것 같다. 프리다 칼로가 깊은 사랑을 끄집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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