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녀석이 질문을 했다.
이차함수 식 만들기가 어려웠는지
-쌤, 이차함수 왜 배워요?
한다.
-모바일게임은 왜 해?
라고 되물었다.
-재밌으니까요.
-응, 이차함수는 어려우니까 해.
-아, 네. 네?

수학은 어렵다. 아이들은 계산과 정답에 집착하고 나는 식을 만들고 이해하는데 주력한다. 수식은 문장이다.
문장을 수식으로 바꾸고 그 수식에서 문장을 읽는건 대단히 재밌다. 수식으로 시를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당찮은 생각도 종종한다.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듯 풀어가는 수학 개념과 풀이 수학자와 수학사. 고등과정의 수학을 쉽게(?) 풀었다고 한다. 순전히 직업적 호기심으로 읽은 책.

솔직히 말하자면..어렵다. 이렇게 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아이라면 수학 상위권이거나 대학 신입생 정도..
그렇다면 대상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아이들 보다는 수학교사나 수학강사들이 대상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교수법에 일정 변화를 줄만한 팁이 있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많이 건졌다. 진도 안나가면 불안해하고 조바심치는 놈이 없어 다행이다. 그런 녀석이 있다면 삼천포로 빠지기 힘드니까..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재밌네.
고1은 부담스러울거 같고 고3은 여유가 없을거고 고2즈음..읽어 보면 나쁘지 않겠다. 개념정리 차원에서..
혹은, 수학에 관심 있었던, 소시적에 수학 좀 했던 어른이 읽어도 재밌겠다..근의공식. 이런거 반갑지 않나? ^^

대화체여서 쉽진 않다. 산만하다. 생각이 집중되다 흩어지곤 한다. 일반적인 아이들의 질문 포인트를 아들이 하는 것인데..없어도 될 질문들이 좀 된다.
개념원리와 정석에 익숙한 아이들은 지루할수도..

여튼 난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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