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와 이토 씨
나카자와 히나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고집 세고 완고한 아버지와 스무살 연상의 동거남과 딸..
이 기묘하고 아슬한 일상.
살면서 느닷없이 벌어지는 일은 얼마나 많을까..사실 이 느닷없음이란게 발생하는 관계는 대부분 친한 관계거나 안친한 가족 관계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상황에 대한 공유와 다각적인 방도 속에 최선의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나 내용의 중간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족이니까..
이해하겠거니..
결국 이해할꺼야..
하지만 생각보다 큰 갈등과 마찰이 생기고 만다.
오해는 증폭되고 이해는 실종된다.
..
일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큰 건더기 없이 넘어간다. 어떡해..와 다행이야. 어쩜 이래? 와 올커니!를 반복하게 한다.
서른이 넘은 딸과 딸보다 스무살이 많은 동거인..게다가 둘 다 알바생.
아버지는 어떤 마음일까..
어른에 대한 오해, 그것까지 노련하게 풀어가는 어른.
그것을 지혜라고만 하기엔 부족하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사람의 이야기는 느닷없음의 기적, 혹은 느닷없음의 선물이라고 자꾸 생각하게 된다.
당혹감을 같이 넘는 사람의 성장기라고 할까?
간혹 노골적인,성인물의 한장면 같은 묘사들이 나오는데 이 역시 반감없이 피식 웃게 한다. 흐름이 그렇다.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이 비단 가족 사이일 때만이 아니라 이웃 혹은 국가로 확장될 수도 있겠다.
소소하게, 친숙하게 고민하게되는 `공동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