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는 아들녀석이 시험을 보러 떠난 아침.
아이가 나간 빈 공간에 후두둑..비가 떨어졌다.
그리고 비..비..비..
어느 게시판에선가 `비 오는 날 뭐가 생각나세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김현식도 생각나고 김광석도..여러가지가 동시 다발로 떠올랐지만..그 상념의 끝에서 손창섭의 단편집이 젖고 있었다.
그래..
비 오는 날엔
비 오는 날이지.

차갑고 시린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로한다.
비 오는 날이다.

아들녀석은 자꾸 싱글거리는 셀카를 찍어보낸다.
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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