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Suturn Devouring his son)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그림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가장 충격적이다. 내란 때문에 서로를 잡아먹는 스페인의 사회 상황에 대한 비유이기는 하지만, 고야 자신에게 닥쳐오는 죽음을 냉혹하게 의식하면서 그린 작품이기도하다. 야수 같은 거인의 미친 듯한 눈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의 내적 갈등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멈추지 못하고 미래를, 시간을 잡아먹고 있음을 상징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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