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미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연은 상상 가능한 모든 미이출발점이며 최종적인 참조 목록이다. 인공의 작업과 결과인 예술은 자연의 특수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은 결코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것이다.

게오르그 짐멜은 문화의 비극‘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인간이 라는 창조자와 그 피조물의 조화가 깨질 가능성이 문화의 변증적구조에 근원적으로 내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기술 혐오증 내지는 공포증을 떠나서도, 공작인으로서 인간은 비극적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비극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 탄생한다.

철학이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아는 자의방황‘일 때 의미가 있음을 역설한 푸코의 말도 상기해두자. 몽상가의 철학이라고 조롱받더라도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어리석은 시도를 해보자. 언제 철학이 몽상 없이 존재한 적이 있었던가. 

육체와 영혼의 이분법과 육체에 대한 영혼의 우월적 위상은 철학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신화의 시대에 퍼져 있었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가 육체의 반어법으로 서술되는 것도 그와 같은맥락에 있다. 헤라클레스가 지상의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 반어법적 서술은 그 절정에 이르러 직설법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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