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침대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했다.
몸이 비척비척 말라가더니 열이 올라 헛소리를 했다. 남들의머리를 잘라주던 일을 그만두더니 이제 제 영혼을 싹둑싹둑잘라냈다. 코마르는 배 속에 못이 든 것 같다고 하더니 곧 피를 토했다. 살갗은 푸르죽죽해지고 몸이 퉁퉁 부었다. 마메가병원에 가서 상태를 설명하니 의사는 당장 환자를 데려오라고했다. 마메는 외삼촌들을 불러 코마르를 들것에 실어 갔다. 의사는 읊어야 할 병명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다 얘기해주지도못했다. 그날 코마르는 서늘하고 귀신 많은 병동에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