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질은 어느 날 알게 되었죠
그가 뵈지 않아 가 보지 않은 북한계선까지 발목 접질리며 갔더랬죠.
단속해도 날 따고 들어온 찬바람으로 모래 구덩이에서비틀거렸죠.
상의 왼쪽에 구멍이 뚫려
그이 집 주소, 식당 영수증, 동전과 기억이 굴러떨어졌죠
이봐요, 속을 뒤진 것도 모자라서 싹 날치기해 갔냐고요

내가 자꾸 빠지길래 꿰맸다가
나 하나가 세상의 겉감과 속감 사이에 갇혀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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