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와 새엄마, 두 분은 행복하셨을까? 아니 행복한 순간이 있기나 했을까? 친엄마는 자기 삶을 찾기 위해 자식둘과 절연했고, 새엄마는 남의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사셨다. 나는 두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 두 엄마는당신들이 선택한 삶을 살았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진삶을 사셨던 건지도 모른다. 나에겐 다른 선택지가 있길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길이 아닌, 내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

아마도 외로운 긴 세월을 버티게 해준 건 동물에게 쏟은 정이 아닐까. 정을 받지못해도 살 순 있지만, 정을 안 주고 살기는 어렵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하나하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난 그분의 일부에서 삶을 시작했다. 이젠 이해할수 없는 일 중에 어떤 것은 그대로 놔둔다.

 돌이켜보면 결혼을 하자마자 임신한 것이 참 다행이다.
아기가 태어나고 1년 후 남편은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어떤 타이밍은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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