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광자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통상적인 ‘광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공자가 제창하고자 했던광은 바로 뜻 있는 자의 덕성적 ‘광‘, 즉 한 사람의 독립된 정신과독립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광자정신은 전통적 사인혹은 사대부들의 언행에서 자주 보인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언행이 중도에 부합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할 바에야 광견의 인물과 함께 하리라!" 또 말씀하셨다.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아무래도 완전무결함을 추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쪽 편을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즉, 하지 않는 바가 있으면 장차 반드시 하는 일이있게 된다. 진취적이라 해도 역시 취하지 않는 것이 있다. 

광자인 척하는 ‘양광‘이야말로 역대 은자들이 세상을 피하고 자신을 보전하는 유효한 수단이었음을알 수 있다. 첸중수錢鍾書는 이러한 ‘피세遊世‘와 ‘양광‘의 방법은
"일종의 임기응변식이지만 행적은 진실된 듯하고 마음은 참되나거짓되게 하며 비웃음을 감내하고 의심이나 시기를 피하려 하는것이다" 라고 했으니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공자는 일찍이 "은나라에 세 명의 인자가 있었다" 라고 말 한바 있다. 세 명의 인자‘ 가운데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치광이 노릇을 하다가 붙잡혀 노예가 된" 인물이 바로 자신을 온전히지켜냄으로써 끊임없이 역사서에 이름을 올린 은자정신의 창시자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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