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를 사용할 때 소문자와 대문자에 유의하자. 단위를 대문자로 쓰는경우는 모두 사람의 이름을 단위로 만든 것이고, 그 외에는 모두 소문자다. 단, 리터(L)는 숫자 1과 헷갈리지 않기 위해 대문자로 표기한다. 

 달력을 바꿈과 동시에 교황은 이전 천 년간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열흘을 없애버린다. 그래서 15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역사에 존재하지 않는다. 10월 4일 다음 날이 바로 10월 15일이 된 것이다(삭제된 날짜와 기간은 도입된 시점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이 달력이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이다. 

한국에서도 1920년 에스페란토 협회가 설립됐다. 아나키스트와 공산주의자는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에스페란토를 받아들였다. 1925년 창립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즉 카프(KAPF,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이름은 영어가 아니라 에스페란토다. 한국뿐 아니라 자국 언어가 위험에 처한 많은 식민지 국가에서 에스페란토를 지지했다. 

역사적으로 단위는 독재의 도구이기도 했고 해방의 도구이기도 했지만이제는 세계가 돌아가는 필수 조건이 되었다. 설혹 단위에 제국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단일화되는 방향성은 돌이킬 수 없다. 단위의 정의는 과학계의 합의에 따라 변하고, 일반인은 이해하기어려울 정도로 엄밀해지고 있다. 물론 표준 과학계에도 권력 다툼이있겠지만, 그것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은 아니다.

기술이 빨리 발전할수록 단위의 표준화도 빨라진다. 이 폭풍의 와중에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어떻게 단위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까를 고민할 뿐이다. 한때 단위는 민중을 억압하는 도구로이용됐지만 결국 민중의 선택이 단위를 정하지 않았던가. 혁명력에서휴가만 쟁취한 인민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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