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녀는 그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않았다. 그도 다시는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들이 마지막 데이트를 한 날, 이 지구상의 7891 커플이 마지막 데이트를 경험했으니까. 그건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러니까 괜찮을 것이 다. 

아서는 한번도 그녀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어본 적이 없었다. 아서뿐만이 아니라. 그때 그녀를 알았거나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게 여자 .
든 남자든 아무도 그녀에게 그런 걸 물어본 적이 없었다. 그 시걸 그녀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어떤 불경을 저지르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걸 상실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한번도 만져본 적이 없고 가져본 적도 없고 심지어 바라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그러한 것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었다고,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그런 상실에 대해 궁금증 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그것이 신일지라도 자신을 저주할 수도, 축복할 수도, 긍휼히 여기거나 용서할 수도 없으리라고 생각하며, 반딧불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초점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안경을 고쳐 썼다. 

하지만 나는 아줌마에게 그걸 하기 싫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대체 왜? 나는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지나친 선의로 똘똘 뭉쳐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런 선의를 거부할만큼의 배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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