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도 그래 나도 아보카도 알레르기가 생겼어.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말이야."
"그래?"
나는 제이가 방금까지 맛있게 먹은, 식탁 위에 있는 아보카도 연어롤을 바라보았다. 제이를 제외한 우리들은 눈빛을 교환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그녀에게 "너 방금까지아보카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날 밤 그녀에게 다른 말을 하지 않은건, 우리가 그저 다른 사람의 어떤 부분을 똑바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이리라고

어쩌면 나는 분실물 찾기 전문이 아니라, 오히려 분실물 ‘발견하기 전문인지도모른다. 결국은 그게 그거겠지만, 

"나는 아침 7시를 잃어버렸어요."

이봐요, 때로는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것으로 놔둬야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잃어버린 것은 그저 잃어버린 것으로, 마음이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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