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즐거움과 지루함, 충만함과외로움이 마치 격자무늬처럼 그의 삶을 질서 있게 채우고 있었고, 그는 그게 묘하게 균형적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내 불행을 가져가고, 그리고 또 무언가를 가져가요. 그게 룰이에요. 그게 불행 수집가와 교환하는 방식이에요..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이 부분이 가장 웃기고도 무서운 부분인데, 그녀가 잠시 말을 멈췄다. 바람 때문에 그녀의 머리칼이 헝클어졌다. 그녀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그들이 불행과 더불어 무얼 내게서 가져가는지는 모르는 거예요.
그는 어둠에 잡아먹힌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는 빛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는 자신이 지금 살아가는 삶이 나쁜 삶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마침내 천천히, 그가 눈을 뜬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 중이라고생각한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는 하염없이 그것을 기다린다.
"위험하진 않소?" "위험이 따르지 않는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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