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눈 바람 이 많은 것을 시에 집어넣으며 살았다. 철저한 나에 대한 부인이 나를 이끌고 나갔다. 아직 잘 모르겠다. 무엇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내 언어의 가장 선명한 곳 에는 쓸쓸함이 있다.
- 연시들이 보통 편지의 형식을 띠게 되는 것은 사랑이라는대상이 자신의 바깥에 있다는 오래된 생각의 관습 때문이다. 이 지독한 산책자의 편지들은 그래서 바지가 거리를 쓸어내리는 빗자루가 되어버리는 흉측함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네가 부재할 때 어쩔 수 없이 부르는 것이 노래인가? 어쩔 수 없이 의식하는 것이 죽음인가? 절대적인 나는 없는 것. 네가 있음으로써 나는 정의된다. 불만이 아니다. 물만이 아니다. 다만 네가 있어서.
삶이란나에게 이미 없는 것 같다. 다만 시간, 내 앞에 놓인 시간만이 있는 것 같으니 저곳에 두고 온 삶이라는 게 있기는 있는걸까? 잘 모르겠다. 다만 뭔가 있는데 지금 내 앞에는 없는것이다.
1950년대 후반까지 활동한 유럽의 예술가들은 얼굴이 참다. 양하고 그래서 다들 불행하다. 그것은 인간적인 불행이겠으나 예술이라는 아가리가 잡식성이라서 그런 것이다. 그것은슬픈 것도 슬프지 않은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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