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에 대한 시몬느의 비평은 준엄했다. "레닌의 사고 방식에는반박하기 위한 사고밖에는 없다. 그는 문제를 연구하기도 전에 이미해답을 알고 있다. 이 해답을 주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공산당이다. 이런 사고 방식은 결코 자유인의 사고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이미오래전에 러시아 인들은 생각의 자유를 박탈당했으며, 볼셰비키 파는자기들의 지도자의 생각의 자유를 박탈해버렸다.
시몬느는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공장 저공장으로 돌아다녔다. 그러는 동안에 역시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두 명의 노동자들을만났다. 그녀는 그들과 이야기하는 가운데 "이상할 정도로 자유롭고편안한 기분"이 되었으며, "생전 처음으로 사회적 신분이나 성의차이에 무관한 깊은 동지애를 느꼈다. 참으로 기적적인 일이었다." 이것은 시몬느가 노동자로서 가질 수 있었던 드문 행복한 느낌의순간이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시몬느는 때때로 분노했고 굶주림을 무릅쓰고서라도 항거할 용기를 잃지 않았지만, 어느 경우에도 해고당하지않기를 원했다. 그녀는 가족이 달려 있어서 감히 위험을 무릅쓸 수없는 노동자들과 똑같은 입장에 있고 싶었던 것이다. 더욱이 그녀가공장에 들어간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억압받는자들의 운명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시몬느는 더 잘 참을 수가 있었고, 분노를 터뜨리거나 항거하기보다는 유순하게 복종하는 편을 택했다.
"혁명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혁명의 지도자들이 너무 멍청하기때문입니다. 또 혁명은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사기꾼이기때문이지요. 그들은 승리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석고 또 승리한다 해도, 러시아에서처럼 그들 자신이 다시 압제자가 될 것입니다..……" 쟈메는 이 편지를 읽고 이렇게 논평했다. "이것이 시몬느 베이유의생각이다. 이 생각은 슬프다. 그러나 왜 나무랄 수가 없을까? 이것은시몬느의 생각이고, 그녀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성자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기 때문이다.……거짓말만을 빼놓고는 그녀는 정말로 노동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했다.…….…"
알랭이 전쟁의 악은 육체적인 괴로움이나 위험에 있는 것이 아니라인간이 노예화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던 것처럼 시몬느 역시 공장생활의 괴로움은 다름 아닌 굴욕에 있다고 생각했다. 공장 생활에서는인간의 존엄성은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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