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그림자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84
정우영 / 실천문학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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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기 앉아서 잔이 형은
삼 년 전에 죽을 시켰다.
한 그릇 같이 허자.
나는 무시하고 밥을 시킨다.
찬이 형은 죽을 먹으며
죽을 생각, 했을까.
죽을 생각하던 
찬이 형은 가고
밥걱정하는 나는 남아
천천히 밥 떠먹는다.
찬이 형 죽 그릇에 담긴 
하얀 밥이 소복하다.
줄지 않고 소복소복 넘쳐나서
찬이 형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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