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어의
역할은 비평가와 다르다. 북 리뷰어는 독자에게 자신의 독서 경험, 즉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을 공유한다. 이는 독자에게 손을 내밀고 지도를 제시하고, 길을 안내하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북 리뷰어는 독서의즐거움이라는 ‘경험‘을 보편화한다. 이는 문학(책)의 신화를 해체하는 작업이며, 근대 문학이 종언을 고한 이후에도 문학(책)을 읽는 일이 흥미로운 경험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기도 하다.

"내가 책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어떤 지식도 지혜도 경험도 아닌 나 자신과의 소통, 내 과거와의 만남이다. 그로 인해 다시 내 미래와 이어지는 통로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홍윤의 리뷰 작업에는 두 가지 일관된 원칙이 존재했다. 하나, 직접 읽은 책에 대해서만 쓸 것. 둘, 솔직하게 쓸 것. 대단한 이론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홍윤의 리뷰를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이 두 원칙을 끝내 고수했기 때문이다. 홍윤은 성실한 리 뷰어로서 언제나 뚜렷한 주관을 견지한 채 책을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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