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싹한 저녁 산보를 하다가, 우리는 도랑에서 잠시 잠든늙은 토끼를 지나쳤어 - 그가 멈춰서 몇 글자 적더군 - 그러곤, 일 마일 정도 더 가서, 도로를, 결혼처럼 느릿느릿, 기어가는누군가의 애완용 거북이를 지나쳤어. "이솝 부인, 느리지만끝까지 믿고 간다면 결국 경기를 이기는 법이라오." 이런똥 머저리.
(이솝 부인 중에서)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내가 병들었을 때, 지옥처럼 아프더군. 신용카드로신장을 하나 샀더니, 곧 좋아지더군. 난 아직 파우스트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지 -영민하고, 약삭빠르고, 냉담하던 그 개자식에겐애당초 팔 만한 영혼이 없었다는 것.
(파우스트 부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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