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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읽는 류큐 왕국
정진희 지음 / 푸른역사 / 2019년 8월
평점 :
오키나와는 뭔가 동질감 같은 것이 읽히는 곳이다.
일본으로 여행을 취소하고 자제하는 와중에 일본 본토의 피해상황들이 조금씩 보도가 되고 그 지명들 사이에 보이는 오키나와에 안타까웠다. 작년인가 즈음에 읽었던 ‘두 섬‘도 생각나고..
어쩌면 반일,반제의 선봉일지도 모를 오키나와의 이야기. 신화로 읽는 이라고는 하지만 큰 골격일 뿐 광범위 하게 연결되고 해석되는 정치적.역사적, 인문학적 서술이 읽을만 하다.
멀고도(일본본토) 가까운(오키나와) 인접국의 이야기.
류큐라는 역사를 지닌 채 일본의 일부가 된 오키나와는 일개 지방이아니라 제국 일본의 내부 식민지였다. 제국 정부는 오키나와를 때로는동화, 때로는 차별의 대상으로 삼았고, 종국에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국토 내의 유일한 전장戰場이었던 오키나와를 버렸다. 일본제국의 패전 이후 오키나와는 미군정하에 놓였다가,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1972년 다시 일본의 일부가 되었다. 조국 복귀‘라는 미명하에, 일본 열도에 있던 미군 기지의 대거 이전과 함께, 오키나와는 일본인데 일본 같지 않다. 일본 내 미군 기지의 태반이그 작은 섬에 몰려 있다. 그 이유는, 오키나와가 품은 이런 역사 때문이다. 오키나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때 그 역사의 주연이었던 류큐 왕국, 류큐 왕조를 도외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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