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의 숲 : 세상을 향한 내면의 사유를 흔들어 깨워줄 민족시인 고은의 철학적 에세이!



 
출판사   (주)신원문화사

저 자   고은 지음

 

역 자   고은

 

출간일   2009년 01월 30일   | 쪽 수   256p  

 

정 가   12,500원          

 

ISBN   978-89-359-1477-7

 

평 점   평가자 없음

 


 


  책소개
노벨문학상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한국 시인
고은 특유의 시각으로 세상의 개념들을 말한다, 우리 내면의 사유를 뒤흔든다

뜨거운 가슴으로 시와 부대끼고, 거칠 것 없는 열정으로 역사에 맞서온 시인 고은이 특유의 한없이 감성적이면서도 질풍노도처럼 격렬한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가장 본질적인 것을 되짚어 보며, 사색의 시간을 마련한다. 고은 특유의 시각이 돋보이는 세상 개념에 대한 단상록과 세상을 향한 내면의 사유를 흔들어 깨워줄 그의 글은,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감성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영양을 제공한다.

또 함께 수록된 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그림전 「동사를 그리다」에서 선보인 35점의 그림을 수록하여, 언어로 형언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한 시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선 어른답게 묵직한 성찰을 보여준다.



  저자 및 역자소개
글그림 : 고은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 이후 시ㆍ소설ㆍ수필ㆍ평론 등 100여 권의 저서 간행하였으며 계속해서 1984년『고은시전집』을 냈고 1986년『만인보』간행을 시작하였다. 1987~94년 서사시『백두산』, 1999년 시집『머나먼 길』을 간행하고, 미국 하바드대학 하바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 역임하였다. 전세계 10여개 언어로 50여권의 시집, 시선집이 간행되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회원 한국대표로 활동 중이다.


  목차
• 책속으로



1부 개념의 숲
고은 특유의 시각이 불러내는 세상 개념에 대한 단상록

개념
개념은 발전한다.
개념은 본질을 포착한다.
개념은 비본질도 포착한다.
개념은 모든 현상 속에서 모호해진다.
확실한 낙조가 흐리멍덩한 어둠으로 변하는 것처럼.

시
시는 17세부터 나의 북극성이다. 시는 나에게 길을 걸어가는 자이게 한다.

서구
서구는 아시아의 문화 이후에 문화를 성급하게 시작한 원시였다. 이제 서구는 아시아의 후진에 대한 우월성으로 넘친다. 서구인에게 세계는 서구였고, 서구는 부록附錄인 오리엔트가 있다.
근대 서구 민족주의가 제국주의로 팽창되어 아시아 아프리카를 착취했다. 여기서 발생한 오리엔탈리즘은 악이다.
헤겔은 동양을 자신들이 대변해야 할 객체로 단정했다. 서구는 아시아에 사는 인간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지 않고 셈족, 중국인, 한국인 따위로 보았다. 서구는 아시아를 평생 바쳐야 할 비즈니스라고 인식했다.
‘서구의 몰락’은 이러한 몇백 년간의 오만을 수정하기 시작하는 신호였다. 서구 중심 사관은 이제 끝내야 한다.

정열
정열은 지혜보다 상위에 있어야 한다. 태풍과 허리케인, 지진, 시베리아 눈보라, 화산 대폭발, 타클라마칸 사막의 회오리 기둥, 홍수……. 이런 것들이 정열의 교사다.
정열만이 창조의 힘이고 변혁의 수레바퀴다.
친구여, 정열 없는 생명보다 정열 있는 시체가 되어라.

의무
의무가 권리보다 더 악용되는 시대가 암흑기다. 촛불이 초를 죽이는 것처럼 의무는 삶의 대부분을 헌납하게 만든다.

광기
예술에 반드시 필요하다.
권력에 반드시 불필요하다.

인간
인간을 정의하지 말자. 인간은 개념화가 불가능하다.

2부 지평선
세상을 향한 내면의 사유를 흔들어 깨워줄 철학적 에세이

어떤 기쁨도 공짜배기는 없다. 기쁨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따른다.
그래서 걸림 없는 기쁨은 끝내 걸림 있는 것이 되고 만다.
기쁨은 슬픔의 앞이다. 아니 기쁨은 기쁨 혼자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슬픔의 궁극적 동의어인지 모른다.
고苦와 락樂을 합쳐 고락이라고 말할 때 어느덧 고는 락이고 락은 고이다.
10년 기쁨은 혹시 20년 슬픔의 빚일지 모른다.
그러나 기쁠 때는 그냥 기뻐하라. 텅 비어라.
---「커다란 富의 건너편, 기아의 지옥이 보이는가」 중에서

흔히 우리의 사색思索에서 시야가 좁은 한 나무 보기가 아니라 넓은 시야로 숲 전체를 보라 한다. 그럴 뿐 아니라 숲의 여러 종류 나무들이 더불어 살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인간사회의 이기주의와 어떤 독선을 반성케 하는 비유가 되기에 이른다. 숲에는 공존 공생이 있다고.
그러나 저 들 한복판 무논 가운데 내려앉은 황새의 한가한 풍경이 실은 그 황새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처절한 풍경이라는 것을 잊듯이 우리는 숲 속의 처절한 생존경쟁을 간과하고 있다.
---「시인들 찬미한 山河大地, 그 속엔 생존전쟁 모순이……」 중에서

지상에는 1,000만 종 이상의 생물이 있다 한다. 그 생물 중의 하나인 인간인 나.
지상에는 곧 인구 70억이 될 것이다. 그 70억 중의 하나인 나.
저 6월 민주항쟁의 인파. 저 월드컵 붉은 악마의 열렬한 인파. 저 광우병 미국 소 반대 촛불집회의 10대 인파.
하나 집에 돌아가면 나 혼자이다. 어떤 축제에서 돌아간 뒤의 공허 속에 남겨진 그 혼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외로움은 아프다.
어차피 탄생과 사망 사이의 일생도 그 탄생이나 사망처럼 나 혼자의 것.
누구는 이것을 본질적이라 하고 누구는 실존적이라 한다.
나는 이 외로움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의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해명할 수 없다.
다만 외로울 때는 백과사전이 있으면 참 좋을 것이다. 그것을 여기저기 들추어보건대 온갖 사물과 개념에 대한 풀이가 있다. 때로 친절한 것도 있고 때로 무미건조한 것도 있다. 거기에 슬그머니 말을 걸어보아라. 어느새 그대는 그 풀이들과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외로울 땐 하늘을 보라, 우주에서 우린 무한생명인 것을」 중에서

한국 속담이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메운다고 말하는 것은 욕망의 무한을 어떻게 자발적으로 조율하고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이 점에서 자연계 생물들의 생태가 유지하는 기본 욕망의 균형으로부터 인간의 욕망이 한 수 배워야 할 것이다.
새와 짐승 그리고 벌레들의 세계, 미생물의 세계, 이른바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사생四生이야말로 어떤 종교도 지배 이데올로기도 필요 없는 그것 자체의 타고난 본능의 ‘자연’으로 ‘윤리’를 살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발원지 욕망, 긍정과 부정의 조화를 꿈꾼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을 향한 내면의 사유를 흔들어 깨워줄
민족시인 고은의 철학적 에세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빨리빨리’를 외치며 사는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혹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이유로 사유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민족시인 고은이 철학적 에세이『개념의 숲』을 펴냈다. 고은 특유의 시각이 돋보이는 세상 개념에 대한 단상록과 세상을 향한 내면의 사유를 흔들어 깨워줄 그의 글은,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감성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을 돌아다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상이 어지러워질수록 철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들이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오직 앞을 향해 달려만 갈 뿐,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 데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부재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하기를 거부한 사람이 많아 보이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이 필요한 때다. 인간의 욕망으로 뒤덮인 절망의 이 세상에도 아직 희망은 남아있을 것이므로…….

고은 문학 50년 기념 그림전
「동사를 그리다」 작품 수록!

뜨거운 가슴으로 시와 부대끼고, 거칠 것 없는 열정으로 역사에 맞서온 시인 고은은 이 에세이집에서 그 특유의 한없이 감성적이면서도 질풍노도처럼 격렬한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함께 수록된 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그림전 「동사를 그리다」에서 선보인 35점의 그림은, 자연과 영혼의 원형을 투사하고 있으며 고정된 형체의 허구보다 변하는 세계의 진실을 쫓아간다. 어쩌면 그는 제약된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그의 그림 하나하나를 통해 표현했을지도 모르리라.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화가를 꿈꿨다는 시인이 글 대신 붓으로 읊는 세계는 어떤 것일까. ‘곧 닥칠 움직임’ 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인은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를 흉내 내지 않고, 오롯이 고은 자신이기를 원하는 열정의 소신으로써 그동안 글을 통해 보여준 탁월한 세계 해석과 인간의 자기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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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그림 친구들 ㅣ 작은 곰자리 7
크리스 투가스 지음, 박수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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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런 시끌이 녀석 무슨 장난을 몽땅 치려고 빨강 혀를 낼름 내놓고 입을 귀까지 찢어놓고 화벌쩍 웃고있는걸까요



엄마랑 아빠가 말예요
동네 반상회 가신 걸까요?
집을 비운 잠깐 사이에 말예요
그림이 녀석이


크레파스 친구들
그림물감 친국들
가위랑 테이프 친구들
게다가 잉크 녀석들까지
죄다 우르르 몰려 나와
그림이 방이고 거실이고 엄마아빠방까지
오색찬란한 그림난장을 펼쳤던 모양예요
팔레트 칼로 물감을 휘휘 뒤섞구요
손바닥 발바닥에 묻어 도장도 찍구요


스포이드로 잉크를 죽죽 빨기도 북북 내밷기도 하구요
그러는 동안에 녀석 고 귀엽고 자그만 혀를 낼름하는게
밉지만은 않은걸요

이크 엄마아빠가 오셨나봐요
대문을 열고 들어오신 엄마아빠
입이 말이죠. 그 대문만큼 떡~~벌어진 거예요
히히 그림이 녀석이
얼마나 개구쟁이 귀염둥인줄 아세요?
"보시다시피, 너무 바빠서 청소는 엄두도 못 냈어요"

이러니 어떻게 콩 쥐어박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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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고바야시 요리코 외 지음, 최재혁 옮김 / 돌베개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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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기다란 화면. 왼쪽으로 창문임을 알아나 보라는 듯 일부만 그려놓은 창. 유리창을 맞바라보고 서(앉아) 창으로 비어져 들어오는 햇빛을 옴팡 받고있는 혹은 오른쪽 측면으로만 그 광을 받고있는 여인. 빛 하면 긴 그림자가 떠오르듯 베르메르의 이미지는 빛과 창이 아닐까?




창이 있으나 창이 없으나 베르메르의 그림엔 빛이 있다.

베르메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진주귀걸이 소녀]에는 창도 어떠한 소품도 없이 단지 그림을 들여다보는 관람자에게 왼쪽 눈으로 오물거리려 수줍은 입을 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있잖아요...” 라는 듯한 소녀만 있지만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소녀를 부드럽게 에두르는 것, 그것은 빛이다. (다만, 이야기 그림이라는 예수 그림들에서는 빛??? 글쎄!!!)




빛의 거장 베르메르를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세상과 그다지 소통하지 못했던 괴벽한 천재로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43세 요절, 서른너댓 작품밖에 남기지 않았다는 점, 약 150년 전 화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과 더불어 반 메르한의 위작사건 그리고 미술테러리즘이라고 하는 도난사건과 유독 빈번한 인연이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화가로써는 치욕스럽게 여길만한 카메라 옵스큐라 또한 베르메르를 현실을 외면한 괴짜로 인식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미술계의 오해를 저자 고바야시 요리코는 이 책을 통해 풀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네덜란드 스승의 이론까지‘죄송하지만’반론하면서.




카메라 옵스큐라란 카메라로 비친 상을 그대로 본떠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즉, 화가가 원근법 빛의크기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여러 화법을 동원하여 때로는 원근도 왜곡하고 빛도 왜곡함으로써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기법으로 승화시키는 천재성을 정면으로 뒤엎는 일이다. 예술가에게‘소질’없는 환쟁이라고 말하는 셈이니 우울하기 그지없는 일일테다. 저자가 풀어놓은 베르메르의 매혹의 비밀이란 이런 것들이로구나 이해하면 되려는지...




그림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주어진 지면이 부족해서였는지 아니면 베르메르가 남겨놓은 작품이 원체 소수여서였는지 옮긴이의 말까지 해도 200페이지에 불과했기에(삽입된 그림이 많아 아주 착한 책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진주 목걸이 하는 여인]의 수려한 옆얼굴과 우아한 손가락, [연애편지]에서 편지를 건네는 하녀를 곁눈질로 돌아보는 류트를 든 여인의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얼굴이 몹시 매혹적이다. [두 신사와 여인]에서 옆으로 주욱 벌려진 여인의 입은 욕망과 염려가 뒤섞인 애매한 표정이 생생했고 [편지쓰는 여인과 하녀]에서 연정에 사로잡힌(?) 마님이 부지런히 편지 쓰는 뒤에 서있는 하녀가 열린 창밖을 바라보며 오히려 여유로운 혹은 나는 네 비밀을 잘 알지라고 말하는 것같은 의뭉스러움이 아주 좋다. 나에겐 [진주귀걸이 소녀]의 작가로만 남을 뻔한 베르메르가 빛, 풍성한 거장으로 성큼 다가왔으니 이것이 가히 책읽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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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역마살 인생 ㅣ 김병택의 대화체 소설 1
김병택 지음 / 이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도서를 택배로 받아 풀어본 순간,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방점을‘엉뚱한’에 찍을까,‘역마살’에 찍을까 가늠하다가 아무래도 고료 2500만원에 눈이 쓰였던 게 아닐까 하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ㅡㅡ;

 

요즘 어지간한 책들은 책 내용보다는 책표지 디자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인데 막 이 책을 받아든 첫 느낌은 왜 "짱구는 못말려" 만화를 보다보면 짱구가 엉뚱한 짓을 할때 짱구 엄마나 유치원 선생님 뒷머리에 굵은 땀방울 두 개가 그려지는, 딱 그 느낌이었다. 저자의 포스가 강렬히 품어져 나오는 촌스럽달지, 기이하달지 뭐 하여튼 그 느낌이 드는 표지를 보며 내가 리뷰도서에 눈이 먼 것인지, 언강생심 떡 줄 사람 떡매도 안쳐다보고 김치국물에만 눈이 먼 것인지. 말 그대로 엉뚱하다하니, 그 엉뚱함 - 디제이디오씨의, 싸이의, 노라조의, 그것에 홀딱 마음을 뺏기는 나이니 말이다- 을 믿고 내달려 본다.




전후 어지럽던 시절에 인텔리 의사 부친을 여의고 재산도 다 날아가버린 와중에 굿굿한 어머니 조분화 여사와 4형제가 함께 했던 어린 시절부터 온갖 풍상과 모진 세상살이의 암초를 만나고도 고난들을 한때의 경험으로 삼고 내버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 성공이라는 그것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로망처럼 여기는 미국에서의 성공신화를 픽션이라는 형태로, 우울증 치료도구라는 목적을 달고 책 판매대금에다 저자 사재까지 털어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프롤로그와 함께 보무도 당당하게 대화체 소설로 출간된 용감무쌍한 책과 책을 낳은 저자 김병택 회장께 박수를 보낸다.




다만 그 뿐이다.

어린시절 학교밖 세상으로부터 경험했던 도둑질도 싸움질도 몇 번의 가출이 나라는 삐딱한 독자로 하여금 그 힘들고 서러웠던 시절을 향수하게 하거나 조숙한 경험을 한 주인공에 대한 연민어린 공감으로 결코 동화될 수 없었기에 저가가 이루어 낸 역경속의 성공과 그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만큼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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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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