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역마살 인생 ㅣ 김병택의 대화체 소설 1
김병택 지음 / 이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도서를 택배로 받아 풀어본 순간,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방점을‘엉뚱한’에 찍을까,‘역마살’에 찍을까 가늠하다가 아무래도 고료 2500만원에 눈이 쓰였던 게 아닐까 하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ㅡㅡ;

 

요즘 어지간한 책들은 책 내용보다는 책표지 디자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인데 막 이 책을 받아든 첫 느낌은 왜 "짱구는 못말려" 만화를 보다보면 짱구가 엉뚱한 짓을 할때 짱구 엄마나 유치원 선생님 뒷머리에 굵은 땀방울 두 개가 그려지는, 딱 그 느낌이었다. 저자의 포스가 강렬히 품어져 나오는 촌스럽달지, 기이하달지 뭐 하여튼 그 느낌이 드는 표지를 보며 내가 리뷰도서에 눈이 먼 것인지, 언강생심 떡 줄 사람 떡매도 안쳐다보고 김치국물에만 눈이 먼 것인지. 말 그대로 엉뚱하다하니, 그 엉뚱함 - 디제이디오씨의, 싸이의, 노라조의, 그것에 홀딱 마음을 뺏기는 나이니 말이다- 을 믿고 내달려 본다.




전후 어지럽던 시절에 인텔리 의사 부친을 여의고 재산도 다 날아가버린 와중에 굿굿한 어머니 조분화 여사와 4형제가 함께 했던 어린 시절부터 온갖 풍상과 모진 세상살이의 암초를 만나고도 고난들을 한때의 경험으로 삼고 내버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 성공이라는 그것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로망처럼 여기는 미국에서의 성공신화를 픽션이라는 형태로, 우울증 치료도구라는 목적을 달고 책 판매대금에다 저자 사재까지 털어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프롤로그와 함께 보무도 당당하게 대화체 소설로 출간된 용감무쌍한 책과 책을 낳은 저자 김병택 회장께 박수를 보낸다.




다만 그 뿐이다.

어린시절 학교밖 세상으로부터 경험했던 도둑질도 싸움질도 몇 번의 가출이 나라는 삐딱한 독자로 하여금 그 힘들고 서러웠던 시절을 향수하게 하거나 조숙한 경험을 한 주인공에 대한 연민어린 공감으로 결코 동화될 수 없었기에 저가가 이루어 낸 역경속의 성공과 그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만큼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