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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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것 같다. 요즘엔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물론 나도 가끔은 스마트폰을 꺼내들고서 기사를 검색하거나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독서를 하는 사람이 예전만큼 많지 않은 것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이를 마주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은 어떤 책을 읽는지 제목을 훔쳐보기도 한다.

 

이 책은 창의성 없는 홍대리가 동료에 밀려 다른 부서로 밀려나면서 본인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독서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홍대리의 이야기를 통해서 '1년 365일 자기계발 독서'를 통해 성공자의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나도 학교를 통학하면서 책을 읽곤 했었는데 그다지 전투적으로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주로 편독을 하는 편이긴 했지만.. 하지만 그때는 잘은 몰랐었는데 아무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사고방식이라든지 많은 것에 도움이 된것 같긴하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요즘엔 나도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독서를 하라고 잔소리를 해댄다. 서술형이 대세인 이때의 아이들에겐 가장 필요로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을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조금 서글플 뿐이다.

 

독서를 통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사람은 많다. 그 점에서는 동의를 한다. 그리고 고전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도 고전을 읽으려 많이 노력하고 있다. 헌데, 살짝 이 책을 읽으면서 거부감이 하나 생기긴 했다. 꼭 그렇게 모든 사람이 전투적으로 독서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프다면 열성적으로 관련책을 읽어야만 하겠지.. 그리고 자기계발서라든지 편독없이 읽으면 되겠지만.. 이렇게 전투적으로 독서에만 몰두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 들기시작한다. 나도 솔직히 엘리베이터를 잠시 오르내리거나 그다지 위험한 길이 아닌 곳에 책을 읽기도 하는 편이지만 그리고 가끔 까페에 앉아서 책을 보는 편이긴 하지만 독서천재인 홍대리에게는 좀 거부감이 생긴다. 마치 자신의 일과 관계된 부분의 서적을 읽느라 다른 분야를 외면시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물론 1년 365일 매일 한권씩 책을 읽으면서 생활의 변화를 느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기도 했고, 까페에서도 보면 한달에 25권 이상을 읽는 사람을 보기도 했지만서도 누구나에게 가능하지는 않는것 같다. 마치 그런 사람을 보면 책 읽는것이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경험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론만 하는 것은 진정 아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관심분야라든지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효과라고 본다. 어쩌면 홍대리도 마케팅 일을 하고 있었고, 그 분야의 일을 열심히 독서했기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도 내가 일하는 분야의 책을 좀 더 찾아 읽기로 했다. 과학이란 항상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고전보다는 신기술을 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편독을 줄이면서 내 직업에 도움이 되면서 딸아이의 교육에도 도움을 얻을수 있는 분야에 관련 서적을 읽어보려 한다. 물론 1년 365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에게 보여지는 슈퍼리더보다는 나의 내실을 내 삶에 맞추는 슈퍼리더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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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실록 - 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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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우리는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고,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있는 공주를 늘상 만나곤 한다. 근데, 그 속에 우리나라 공주는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나라의 공주들 보다는 그나마 왕비들을 자주 만나왔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우리의 역사들에도 예쁜 드레스에 버금가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공주들이 있었다. 그녀들이 누구였던가? 바로 나라의 절대 권력자의 딸인 것이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의 딸들이라고는 하나 국익을 위하여 개인적인 삶을 희생해야 했던 점에서 여느 집안의 딸들과는 다를바가 없다.

 

문종의 갑작스런 승하와 함께 어린 동생인 단종이 세조에 떠밀려 왕위에서 물러나자 그와 함께 휘몰아치는 권력투쟁에 희생되었던 경혜공주, 힘없는 약소국이었기에 청으로 가야만 했던 의순공주, 망국의 공주였기에 인질로 일본으로 끌려가야만 했던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혜옹주. 그녀들은 어머니가 왕비냐, 후궁이냐에 따라 공주 혹은 옹주로 그들의 이름은 달라지지만 국익이나 권력투쟁에 휘말렸던 것은 그리 다르지 않다.

 

어째서 나는 조선의 이야기라면 이렇듯 열광을 하는 것일까? 다른 역사보다도 조선이라면 뭐든지 읽고 싶다. 특히나 이 이야기에서 의순공주의 묘역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그저 왕족이었다가 공주로 봉해져 청나라의 인질로 가야했던 그녀의 안쓰러운 삶이 더 마음에 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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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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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끌렸다. 왜 "엄마"라는 단어를 보면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엄마가 자꾸 약해져 가는 모습을 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전 신경숙 작가의 < 엄마를 부탁해 >를 읽었을 때 감정이 생각이 났다. 그저 내이야기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그런 기억...

 

"잘가요, 엄마"는 주인공인 내가 엄마의 유골을 뿌리면서 하는 말이다.

잘가요, 엄마. 안개처럼 씨앗처럼....

결혼식을 하지는 않았지만 두명의 남편을 맞이했던 어머니... 그래서 배다른 동생을 갖게 했던 어머니...그런 탓에 '나'는 어려서부터 고향을 떠나와 객지 생활을 했었다. '나'는 그것을 엄마 탓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우는 그런탓에 같은 엄마이지만 온전히 배다른 형에게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을 한다. 아우가 곁에서 모시지만 늘 엄마에게는 '형'밖에 없었다고.... '나'는 지인에게 알리지도 않고 그렇게 고향땅에 내려가서 병원비와 장례비를 대는 것으로 아들의 노릇을 다하는듯 그렇게 성의없이 어머니의 장례를 진행하고선 곧바로 서울로 올라오려 했지만...

 

아우와 고향 곳곳을 돌아다니며 옛추억을 더듬어본다. 아우에게 들은 이야기, 자신이 옛이야기를 생각해보면서 너무나도 가난했기에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자식들에게 너무나도 미안스러워 끝없이 희생만을 했던 엄마의 삶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 엄마의 나이가 몇살인지 가늠했을때의 그때의 엄마 나이가 되고부터, 그리고 이제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는 입장으로 바뀌고 나서 왠지 모르게 더 애틋해지는 "엄마".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라는 것이 나도 과연 주인공과 같았을때 엄마에게 미처 미안하다 말할수 있는 후회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는지.. 나는 과연 "잘가요, 엄마"하면서 잘 보내드릴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세상에 그렇게 아무런 후회없이 잘보내드릴 자식은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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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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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이 꽤 있었고, 몰입도가 상당했던 그의 작품들과는 달리 약간 지루한감이 없지 않은듯 하나(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런지도..) 나름 다른 측면의 한가지를 생각해보게끔 하는 작품이었다. 어쩌면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브레이크 없이 계속 달리기만 했었던 나를 약간 속도를 줄이게끔 해주는것도 같다.

 

어느날 중년 부인이 목이 졸려 살해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건 자체가 주 이야기가 되지 않고 새로 이동한 가가 형사가 주변의 탐문수사를 하는 것으로 단편소설이 여러편 연결되어 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도 한가지에 집중되게 하는 형식. 저자의 스토리 체계는 항상 신선하다. 피해자에게 주목하거나 가해자에게 주목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알리바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경찰조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까지 배려하는 모습이 매우 인간적이다. 어쨌거나 경찰조사를 받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운전을 시작하면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경찰을 보면 주눅이 드는 것과 똑같으려나.. 하지만 가가 형사는 그런 사람들 하나하나 그들의 사연까지도 고려하면서 배려를 잘해주고 또 사건과는 관계없지만 본인의 뛰어난 감각으로 그들의 문제점을 풀어주기도 한다.

 

모든 경찰들이 다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치만서도 가해자의 인권보다는 피해자의 인권을 그리고 참고인 조사를 받는 이들의 인권을 고려해주는 그런 경찰들이 많이 계시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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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아줌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스기타 히로미 그림,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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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동화를 썼다니... 조금 의심스럽기만 했다.

물론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이야기를 현란하게 비판하는 저자를 생각한다면 이런 이야기도 있을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껏 읽었던 저자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서 조금은 낯설었다는...

 

특히 이 < 산타아줌마 >는 그의 다른 소설 < 짝사랑 >에서 언급이 된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했다. 과연 또 그는 어떤 이야기를 < 산타 아줌마 >라는 이야기로 풀어나갈까 하고.. 헌데, 정말 놀라운 반전! 그림동화같은 이야기가 있을줄은....

 

어쩌면 더 큰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왜, 산타는 꼭 할아버지여만 하는가? 항상 그랬다. 산타하면 우리는 하얀 수염이 덥수룩한 풍만한 할아버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산타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커다란 의미이다. 착한사람에게만 몰래 굴뚝타고 내려와서 선물을 주고 가는...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우리딸도 크리스마스 시즌만 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여전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가기를 고대한다. 그런데 말이다. 왜 꼭 산타는 백인이어야만 하는가에 이 소설은 질문을 던진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사람이 산타를 해야 어울리지 영어를 쓰는 백인 할아버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흑인 할아버지가 또한 빨간색에 달려드는 맹수들을 피해 초록색 산타복을 입으면 된다. 지금 이시대에는 많은 일에서 남자, 여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네 관습상 그렇게 나누는 것뿐이다.

 

참 짧은 이야기이고 간단한 책이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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