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셀파 화학 2 (2018년용) - 2009 개정 교육과정 고등 셀파 기본서 (2018년)
류시경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셀파 화학1을 써보고 내용과 구성이 괜찮아서 2도 셀파책으로 선택했습니다.
책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갖고 다니기 부담스럽지도 않고 강의하기도 편하게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해설도 자세하고, 학생들이 혼자 공부하기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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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셀파 화학 1 (2018년용) - 2009 개정 교육과정 고등 셀파 기본서 (2018년)
김승리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조카가 화학 공부좀 도와달라고 해서 서점에서 이것저것 책을 알아보고 내용을 훑어 봤는데..(참고로 제 전공은 화학입니다.) 이 책이 개중 내용이 가장 자세하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체제도 깔끔하고 책이 여러권으로 나뉘어 있어서 갖고 다니거나 나눠서 공부하는 데 부담스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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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를 찾아서 과학과 사회 2
프랑수아 롤랭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재밌게 봤던 영화 ’콘택트’에선 외계와 교신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얼마 전 읽은 소설 ’우주여행을 위한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나간 주인공이 여러 행성을 거치고 우주공간의 여러 다른 생물체들을 만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아직 끝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에서는 지구의 미래에 한계를 느낀 주인공 일행이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미지의 행성으로의 탐사를 나가는 내용이 펼쳐진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상상의 이야기이자, 영화 속, 소설 속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과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실현불가능한 일들일까?


외계 생명체의 탐사와 교신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꽤 오래 전부터 실행되어 왔다. 물론 아주 오래 전에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가치관에서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연구가 세상과 신을 거스르는 불경스러운 것이었지만...
과거 유명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가우스가 시베리아 벌판에 직각삼각형모양의 밀밭을 만들자고 제한한 일화는 꽤 유명하다. 혹시 모를 외계인들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함이었다. 현재는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외계와의 교신을 시도한다. 전파형태로 지구와 인간에 대한 데이터를 외계로 쏘아 올리거나 탐사선에 데이터를 실어 외계로 띄워보낸다. 또 외계인이 보내고 있을지 모를 전파 신호의 포착을 시도한다. 물론 전파 형태로 메세지가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이동한다 해도 외계 또 다른 행성계에 도착하려면 수만년이 걸릴 것이다. 그것을 만약 외계인들이 수신해서 되돌려 보내는 데도 수만년이 걸릴 것이고..ㅋㅋ 이런 노력들은 다시금 무한한 우주와 광대한 시간의 공간 속에 지구와 인간이 얼마나 덧없는지 느끼게 한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며, 생명체의 존재가 있을 만한 흔적이 발견되는 화성은 오래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화성탐사가 화성 표면에만 중점을 둔 피상적인 탐사였던 것이 문제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 여부를 낙관한다. 2009년 발사된 MSL’09와 2011년 발사 예정인 엑소마호는 정밀한 장비와 땅속까지 팔 수 있는 시추기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탐사 결과에 꽤 기대 중이다. 탐사선이 돌아올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이 탐사의 결과 여부에 따라 향후 우주 탐사의 발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듯 싶다. 


화성 뿐만 아니라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이어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또 태양계 밖의 외계 행성에 대한 탐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의 수는 301개 이고, 이 중 지구와 비슷한 행성도 여러 개란다. 




외계 생명체 탐사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점은 ’행성간 감염’ 문제였다. 예를 들어 외계 탐사 중 그곳 환경에 적응해 있던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혹여 지구로 유입될 경우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란 것이다. 반대로 지구의 미생물이 외계 행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지구와 외계 미생물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말미암아 예측하기 어려운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전에 잉카문명의 멸망이 스페인군의 침략이 아니라 세균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쨌든 만에 하나 있을 이런 행성간 감염은 ’우주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도 있단다. 탐사도 좋지만 여러 가지 이런 부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연구와 규정이 따라야 할 듯 싶다.

 

외계 생명체라... 솔직히 난 꽤 오래 전부터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어왔다. 어릴 때부터 공상과학이나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본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티끌만큼도 안돼는 이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비약적이지 않은가? 나의 상식(?)이 일반인의 상식(?)을 꽤 벗어났는지는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주의 어느 곳에 우리보다 훨씬 발전된 문명을 이룩한 지적 존재가 언젠가 지구를 탐사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것이 우주전쟁이니 지구침략이니 따위의 부정적 측면이라기보다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과 세상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무한하다는 것을 발견하는 기대이다. 또 언젠가는 우주의 어떤 새로운 공간에서 인류와 다른 우주의 지적존재가 함께 공존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나의 그런 기대에 대해 작은 만족감을 주었다. 하지만 전에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먼저 읽어서 인지, 이 책 내용에서 그다지 새로운 관점의 지식이나 내용을 얻을 수는 없었다. 요약이 많고, 지나치게 짧게 정리 되어 있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이나 과학에 괜히 부담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일단 짧고 간결하며 어렵지 않다. 그림이 하나도 없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과학책이 이렇게 깜찍할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134페이지 얇은 볼륨, 선명한 핑크색 표지...마치 ’난 과학책이 아니고 시집이야..’라고 말해주는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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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미스터리 세계사 - 법의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세계 왕실의 20가지 비밀과 거짓말
피터 하우겐 지음, 문희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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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을 잘 보지 않는 난 연예인을 거의 모른다. 연예 스캔들이 크게 터져 이슈가 되도, '걔가 누군데?'라고 물어봐야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바보, 외계인 취급을 몇번 받아서 이젠 스캔들의 주인공이 누군지에 대해 묻지도 않는다. 알려 준다고 해도 또 물어야 한다. '걔가 어디서 나왔는데?ㅡㅡ;' 대답을 듣지만 역시 또 모른다. 솔직히 어차피 모르는 사람에 대한 스캔들은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국내 드라마나 쇼프로에 나오는 연예인은 잘 모르지만, 영화나 뮤지컬은 종종 봐서 배우들은 쫌 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은 거의 매일 보기 때문에 일본 성우는 모두 꿰뚫고 있다.(그다지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각자 관심 분야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또 내게 연예인 스캔들보다 더 관심이 많은 건 세계 왕실의 스캔들이다. 즐겨찾기로 종종 들르는 블로그가 있는데, 시대별 국가별로 온갖 왕실의 사건과 사람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그곳에 가면 옛날 옛적 어느나라의 왕비의 모습에서부터 현재 우리과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왕자와 공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내가 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모나코의 왕자에서부터 요르단 왕비, 스페인 왕실까지 모두 볼 수 있다. 

파파라치들이 찍은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여느 연예인 사진보다 더 관심이 간다. 어쩜 그리 잘나셨는지... 잘생겼지, 예쁘지, 게다가 똑똑하지, 게다가 왕자, 왕비라니... 세상은 불공평하다.;; 부러움에 그들을 지켜보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 대한 것이다. 왜 현대까지 왕실이 이어지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우리나라의 옛 왕비와 공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까...

유럽은 오랜 역사 동안 미술을 비롯한 각종 예술품이 발달했고, 우리의 다소 폐쇄적인 사고방식과는 달랐기 때문에 옛 왕비와 공주의 모습을 명화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옛부터 내려온 많은 그림들이 있지만, 그것에서 왕비나 공주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최근에 알려진 명성황후의 모습조차 어떤 기생의 모습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는 소리가 있다. 어떤 역사적 사건을 알았을 때, 그 사건의 중심의 인물을 실제 그림이나 사진읕 통해 확인하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거늘.... 내가 유럽 역사에 특히 흥미를 느끼는 것은 바로 그들의 모습을 직접 명화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있다.

왕실의 미스테리 세계사...이 책은 내 구미에 딱 맞는 책이었다. 세계를 뒤흔들었던 왕실의 사건과 아직 미제로 남아 있는 스캔들의 비밀이 펼쳐진다. 물론 너무 유명한 사건이라 이미 잘 알고 있는 것도 많았고, 그 비밀이 확실하게 밝혀지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겐 그냥 그 사건 하나만으로도 꽤 흥미진진했다. 또 명화나 사진을 통해 스캔들의 주인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내용은 이집트 투탕카멘에서부터 최근 다이애나비 사건까지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있었던 왕실 사건은 화려한 정력가이자, 음탕한 요부로 소문난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와 연인을 위해 왕위를 내놓은 에드워드 8세의 이야기였다. 특히 두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고, 미인도 아닌 심슨이란 나이 많고 평범한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왕위를 내놓은 에드워드 8세의 이야기는 현대의 눈으로 지켜보아도 대단한 스캔들이 아닐 수 없다.

권력유지와 쟁취를 위해 숯한 사건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안타깝게 희생당하거나 제거된 많은 왕족이 있었다. 개중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미제의 사건들이 많다. 우리나라 왕실만해도 왕의 독살설같은 의견이 분분하고, 최근 다이애나비 사건만해도 살해설이 나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왕실은 다루고 있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것은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견해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도 속시원한 결말을 내려주지 않지만, 자칫 편견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조카 에드워드를 런던탑에서 잔인하게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고 알려진 리처드 3세가 정말 악인일까?  오스트리아 황태자는 정말 자살한 것일까? 조지 3세가 왜 미쳤을까? 라는 것 등등...

어쨌든 새삼 또 느낀 것은 역사가 여느 미스테리 추리 소설보다 재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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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중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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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나도 고백해야겠다. 어떤 소설은 그림이 쓰기도 한다는 걸. 그림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는 걸.
-편혜영 작가 노트 中- 




때론 그림이 소설을 쓴다는 말에.. 새삼스럼게 전에 읽었던 작품들이 주루룩 떠올랐다. 하나의 작품 속에 드리워진 인물의 눈빛 속에서도 작가의 상상력은 무한대로 쏟아져 펼쳐진다. 물론 화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 작품을 표현하였을지.. 그 작품의 진정한 내막은 따로 있을지 모르나,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는 화가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진정한 기쁨은 이런 상상에서도 존재한다.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 소녀>라는 그림을 통해 베르메르를 사랑했던 한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한권의 멋진 소설로 그려냈다. 라헐 판 코에이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한마리의 개를 통해 심한 곱추에 천대받는 바르톨로메란 소년을 창조해 냈다. 화가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어떻게 그림을 보고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란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었다. 그림을 통해 다른 예술을 창조해내는 것은 비단 문학 작품뿐만은 아니다. 무소르그스키는 죽은 친구의 작품 전시회를 보고 영감을 얻어 <전람회의 그림>이란 장대한 스케일의 곡을 완성해낸다. 그림을 보고, 문학 작품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면 작가의 상상력과 나의 느낌이 증폭되면서 그 감동이 더욱 생생해지는 것 같다.

 

<저녁의 구애> 솔직히 작가노트를 읽기 전까지 이 작품이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썼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작품은 같은 이름의 프리스 쉬베리의 그림 <저녁의 구애>를 보고 썼단다. 

<제목이 ’구애’라고 하니, 그렇군...하지, 사전 정보 없이 이 그림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림 속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가? 머뭇거리는 듯한 남자의 모습에서 구애의 상상을 떠올려 보면, 얼핏 지루해보이는 이 그림이 재밌어지기도 한다.^^>

 

작가 편혜영은 이 머뭇거리는 구애의 장면에서 또 다른 구애를 떠올린다. 소설 속에 구애는 다소 무겁고 충동적이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비참하기까지 하다. 

 

주인공 김은 죽음을 앞둔 친구의 어르신의 장례식에 화환을 보내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리 친하지 않은 친구라 화환만 주고 나오려 했지만, 어르신이 아직 돌아가시지 않아 장례식장 주위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후 늦게 만나기로한 여자친구에게선 자꾸 전화가 오고, 어르신이 빨리 돌아가시길 기다려야만 하는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성가신 일을 빨리 해치워버리자는 심정으로 속히 죽음을 기다리는 와중 자꾸 전화를 하는 여친에게 그는 이별을 통고한다. 기다리는 순간이 지겨워졌고, 여자와의 관계도 사랑의 관계도 지겨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김은 갑작스런 사고를 목격하고, 자신과 닮은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알게된다. 그 순간 충동적으로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구애를 한다.

 

구애나 고백은 진실과 상관없는 일이다. 또 진실을 아는 것과는 별개로 구애나 고백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어떤 고백은 주저와 변덕을 부리느라 허약해진 마음이 부추기고 어떤 고백은 쓸쓸하고 외로운 밤이 충동한다. 어떤 고백은 홀로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점지한다. ~~그러고 보면 고백이다 구애는,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그렇듯, 모두가 진실인 것도 아니고 필연적인 것도 아니다. <p.84>

 

이 작품을 다 읽고 다시한번 쉬베리의 그림을 쳐다봤다. 구애를 받는 여자의 모습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 마치 어려운 부탁이나 난해한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표정이다. (뭐 구애가 어려운 부탁일 수도 있다.)  편혜영씨의 작품도 그렇다. 주제가 과연 <구애>인 것일까를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이 작품은 다소 몽환적이고 불투명한 느낌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치 제목을 모르고 봤을 때 알 수 없었던 쉬베리의 그림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 또한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림으로 이런 이야기를 꾸며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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