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비치 - 꿈꾸던 삶이 이루어지는 곳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친다. 나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일들을 격으면서 한때의 어떤 어려움은 기억에서 잊혀진 듯도 하고, 또 어떤 아픔은 지금까지도 나의 가슴 속 깊게 새겨져 때때로 나를 슬프게도 한다. 죽을 것 같이 괴로운 일들도 힘들었지만 지나왔다. 삶은 어떻게든 살아지게 마련인가 보다. 하지만 기왕 사는 것 그냥 살아지게 체념하는 것보다 좀더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이기도 하다. 그 바램이란 것은 우리가 틀에 박힌 생각의 관점을 조금만 다르게 해도 금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단다. 존스는 오렌지 비치에서 만난 각자의 아픔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어느날 오렌지 비치에 청바지와 낡은 가방을 든 노인이 나타난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이름이 존스라는 것뿐.... 낯선 이방인의 출현에 마을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그와의 특별한 만남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다시 살아갈 이유와 의미를 찾게된다. 주인공 앤디 또한 부모님은 모두 여의고 오렌지비치 공원 방파제 아래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을 때 존스를 만났다. 그가 전해 준 이야기와 책을 통해 얻은 깨닮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단다.

주인공 앤디와 마찬가지로 오렌지 비치에서 존스가 만난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마음 속에 말못할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혼을 하려는 부부, 실직에 허덕이는 청년, 가족을 떠나보내고 우울증에 걸린 노파, 운명의 반쪽을 찾으려는 젊은이, 돈버는 일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위사람들에게 모두 버림받는 기업가 등 이들 모두 존스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깨닮음을 얻는다. 앤디에게는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이혼을 앞둔 부부에겐 사람들에겐 각자 사랑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음을 알려준다. 또 삶을 포기하고 절망한 중년 남자에게 우리가 걱정하는 92%는 쓸데없는 망상임을 알려주며, 우울증에 걸린 노파에겐 아직 인생에 있어서 찬란한 빛의 날은 오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존스가 이들에게 깨우쳐 준 일들은 사실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이었다. 주변에서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을 찾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들을 극복하고 깨닫는 데 사실 대단한 결심이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생각이나 관점을 살짝 바꿔보는 것... 그것이 때론 절망의 늪에서도 빠져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정착해버리는 삶은 발전이나 어떤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변화 자체가 새로운 희망임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변화는 생각 뿐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삶이다.

"사람들은 변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네! 즉각적인 거야! 변하겠다고 결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변화는 순간적이라네! <p.174>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몰랐던 것을 새로 알았다거나 아~ 그런 것이었구나! 라고 새로 깨닫게 된 것은 사실 거의 없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선뜻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그리고 남에게는 쉽게 충고해 줄 수 있지만 정작 나에게는 쉽게 적용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었다.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정작 그것이 내 문제가 되면 그렇기 쉽지는 않다는 것은 아마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긴 아닐 것이다. 나 자신을 조금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변화라는 것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변화를 주면 된다.

난 "오늘부터 역에서 출발하는 회사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15분 정도 걷고, 하루에 두잔이상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했다. 시간을 내서 운동을 안하니 자꾸 배만 나오고 요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하루에 마시는 커피량이 늘었다. 아주 사소한 실천이 훗날 나의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을 믿는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큰 일'도 결국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내 앞의 무궁무진한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의 불행한 절망도 훗날 가치있고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단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겠다.

오렌지 비치~ 제목만큼 산뜻한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앤디의 또 다른 책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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