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브는 베르베르, 쥐스킨트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럽의 작가군단(?)이다. 난 매년 그들의 신작품을 기다린다. 노통브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로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여러 각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일본에 대해서는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그 추억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도 몇권 출간했다.. ’아담도 이브도 없는’ 이 책도 마찬가지로 노통이 20대 초반 일본에서 있었던 나름 그녀의 첫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녀가 21살 당시 린리라는 20살 청년의 프랑스어 과외를 하게된다. 일본어를 가장 빠르게 배우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고..이 청년을 만나면서 다양한 일본 문화에 대한 것도 체험하게 된다. 린리와 깊은 관계로 빠지게 되지만 아멜리는 이별의 통보 한마디 없이 그냥 벨기에로 떠난다. 8년 후 그녀의 책 ’살인자의 건강법’이란 책을 출간하게 되면서 린리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면서 린리와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을 회상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20대 초반 벨기에 여자와 일본 남자의 사랑이 굉장히 풋풋하게 느껴지면서도.. 서양 여성이 느끼는 동양의 관점이라든가 뭐랄까 문화적 우월주위(?) 내지는 그녀만의 굉장히 주관적인 문화적 해석에 기분이 많이 언짢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니고 일본의 문화이고...아멜리 나름대로는 일본에 대해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묘한 언짢음(?)이 남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동양인이라는 관점에서의 언짢음이다. 하지만 난 그녀 소설 속에 늘 존재해있는 이기심과 惡을 좋아한다. 나의 답답한 욕구를 대변해주거나 해소해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노통브의 소설에 심취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