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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10분 논리 연습 -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페르미 추정 입문서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논리 10분 연습』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페르미 추정 입문서이다.
페르미 추정 또는 게스티메이션(Guesstimation)은 제한된 지식과 자신의 추론 능력만을 사용하여 단시간에 여러 가지 매개변수를 고려하고 결괏값에 근사한 추정치를 도출하는 기법을 말한다. 경영학이나 공학 분야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결과를 예측할 때 대략적인 추정치를 빠르고도 간단하게 도출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페르미 추정은 복잡한 하나의 문제를 더 간단한 부분으로 쪼개어 추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어림을 하다 보면 과대평가와 과소평가가 서로를 어느 정도 상쇄해서, 여기에 자신의 수학적 지식이 오차를 보정하여 결과가 실제 값에 몇 배 이내로 근접한다는 것이다.
후카사와 신타로는 비즈니스 수학 교육자이다. 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학적 사고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인재 육성 전문가라고 한다.
즐겁게 사는 사람이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든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수학은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답을 내는 사고를 단련해 준다.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은 수학 수업을 통해 이처럼 필수적이며 올바른 사고를 익히는 경험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성인이 된 후 ‘생각하는 힘’에서 차이가 생기고 만다.
후카사와 신타로는 그런 어른에게도 수학적 생각을 길러 주는 교육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비즈니스 수학’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페르미 추정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공부가 아니다. 머리만을 활용한 놀이를 즐기기 위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로 든 소재나 규칙을 활용해 논다는 느낌으로 즐기면 된다고 했다. 이것만이 이 책을 읽을 때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라 말한다.
이 책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이다.
“이보다 간단한 건 없다. 이것만 알면 된다. 반복하면 반드시 익힐 수 있다.”
그의 말처럼 사고력을 단련하는 서적은 많지만, 이 책만큼 간단하고 쉬운 책은 찾을 수 없을 듯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설명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되어있고, 나머지는 다양한 연습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페르미 추정은 ‘가정’, ‘분해’, ‘비교’의 단계를 거친다. 그중에서 나는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질문에 관해 ‘가정’의 단계에 진입만 해도 확실히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것 같았다. 아무렇게나 가정을 해도 왜 그런 가정을 하게 됐는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분해’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
책을 즐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머리가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놀라운 책이다. 조금 더 유능해지고 싶다면 하루 10분만 이 책으로 놀아(?)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