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좋아하는 7가지 말의 주문 - 돈과의 관계에서 해방되는 2주간의 마법 수업
하즈키 코에이 지음, 황미숙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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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알던 돈 관련 개념과는 너무 달라서 놀랐다. 나는 정말 돈에 대해 몰랐다는 사실을 각성하는 시간이었다.

 

복권에 당첨된다면 절반은 저축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저축하겠다는 것은 결국 돈의 이동일뿐이고, 실질적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돈이 아니었다는 설명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이론상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당장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는 힘들다. 그래서 여전히 공돈이 생기면 저축을 할 것 같다. 나는 역시 돈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상당히 높은 인간인가 보다.

그런데 장래의 걱정과 불안에 대비해 돈을 모아두는 것은 우주의 흐름에 거슬러 돈의 흐름을 막는 행위라서 풍요로워지는 것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가난한 집부터 탁발(신자들의 집을 돌면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 등을 얻고 신자의 공덕을 빌어주는 수행 중 하나) 수행을 하라는 석가모니의 일화가 감명 깊었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먼저 내놓는행위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니 기꺼이 먼저 내놓는덕을 쌓도록 하는 것이 그들을 구원하는 길이라는 의미였다. 석가모니가 도달한 풍요의 교훈내놓는 것이 먼저이고 받는 것은 나중이라는 진리였다.

 

돈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적용된다. 돈을 내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건 돈 에너지와 물건 또는 서비스를 교환한 것. , 돈을 많이 써서 많은 물건을 사는 것은 돈 에너지가 물건으로 바뀌었을 뿐, 에너지는 나에게 그대로 보존된 상태라는 이론이 아주 흥미로웠다.

돈을 직접적인 물건이나 서비스로 교환하지 않고, 직접적인 보상을 바라지 않는 형태로 돈을 내놓는 행위가 에너지를 내놓는 것이다. 이렇게 먼저 내놓으면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가 돈을 썼다고 생각한 많은 것들이 그저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라니…….

 

물건이 아니라 에너지라는 인식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실천해 봐야겠다. 돈의 흐름을 막는 행위도 그만해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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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순례길 여행
이준휘 지음 / 덕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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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라는 단어는 사전에 <종교의 발생지, 본산(本山)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이라 명시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가 그러하듯 순례라고 하면 종교 성지를 돌아보는 성지(聖地) 순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성지는 종교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이렇게 순례의 영역을 확장 시키면 우리나라에도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멋진 성지들이 많다.

가톨릭과 불교의 성지는 물론이고, 조선 시대의 유배길, 건국 신화의 장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전적지……. 이 모든 것이 성지가 된다.

 

이 책은 종교, 역사, 녹색, 마을이라는 네 개의 주제에 대한 50개의 순례길을 소개하고 있다.

순례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각자 갈구하는 바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것이다.

각자가 갈구하는 바에 맞는 주제별로 찾아 나서도 좋을 것이지만, 각 주제는 완벽하게 구분되고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굳이 주제에 따라 길을 구분할 필요도 없다.

책은 순례를 돕는 많은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여행과 달리 인도자(해설사)의 존재도 필요하다는 점이 특별했다. 각 순례길의 후반 정보 부분, 탐방 가이드라는 파트에서 인도자들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유용하다.

 

일단 내가 사는 고장에 있는 순례길에 먼저 올라보자 마음먹고 동래읍성 둘레길 순례를 나섰다. 동북아 7년 전쟁의 진실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걸어봐야 한다는 동래읍성 둘레길.

15,268보를 4시간 16분을 걸어야 하는 순례길이었다. 20,000:3,000의 싸움에서 싸워서 죽기는 쉽고,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라는 목패를 세웠다는 송상현. 무수히 봐왔던 충렬사의 전사이 가도난조형물이 새로이 보였다.

 

여행이 일상에서 벗어나 설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순례의 여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호기심을 통해 주변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내면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성찰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저 여행으로 떠났을 때와 순례를 위해 떠난 것은 그 느낌부터가 확실히 달랐다. 여행으로 갔을 때는 그저 스쳐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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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힐링 - 취향 저격! 전국 로컬힙 템플스테이 50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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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힐링

제목부터가 센스 넘치는 이 책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150여 곳의 사찰 중 MZ 세대도 오픈 런 하는 놀라운 핫 플레이스들 40여 곳을 압축·요약한 힙플스테이 바이블이다.

 

마음의 평화, 예절 공부 등으로 점철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잊어도 될 것 같다. 댕플스테이 메카 홍법사’, 냥플스테이 묘적사‘, 다이어트 사찰 육지장사‘, 템플버거, 템플김밥으로 외화벌이까지 하는 화엄사등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힙플스테이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지만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만 150여 개인데, 어떤 곳을 찜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알려준 팁은 내게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템플스테이의 기본 프로그램은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3가지이다. 여기에 사찰 특성에 맞게 시즌별로 특별형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왕초보라면 체험형을 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었다.

 

비우고, 멈추러 간다고는 하지만 막상 가서 뭘 할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책에 템플스테이 용어를 중심으로 루틴 하게 이뤄지는 프로그램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사찰 안내-참선과 명상-스님과 차담-발우 공양-예불-108-연등 및 염주 만들기-포행(걷기 명상)

 

개인적으로 가장 가고 싶은 절은 가수 혜은이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육지장사인데, 너무 멀다. 우선 힙플스테이 지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도장 깨기해야겠다.

 

뇌를 멈추는 법, 마음을 감속하는 법을 배워 멈춤의 마디, 쉼의 마디를 만드는 게 템플스테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멈춰야 비로소 보입니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더 잘 보기 위해서는 멈추고, 비워야만 한다.

잠시 멈추고, 비우고 싶다면 절로 힐링하러 달려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 전문기자님이 지은 책답게 글과 내용 모든 면에서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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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최고 멘토의 특별한 진로코칭 - AI의 파도를 넘어, 미래로 성장하는 진로 로드맵
배상기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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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진로라고 하면 진학-입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책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진로라고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가는 것이 진로 결정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진로 지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대학은 나중에 가도 되며, 20대 때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을 벌지 못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진로 지도는 공허하고 의미가 약하기 때문이다.

진로 지도에 대해 잘 모르긴 몰라도,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고 하는 것들이 종국에는 돈을 벌기 위한 스펙을 쌓는 것이니 돈을 벌지 못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진로 지도는 공허하고 의미가 약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앞으로 많은 직업을 경험하게 될 미래 세대에게 단 하나의 진로를 빨리 결정하라는 것은 청소년을 위한 조언이 아니다.


부모인 나 또한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면 무엇을 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살아갈 세월이 남았는데 한 가지 직업만으로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한다. 그래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매우 공감했다. 더불어 작가의 말처럼 나의 자녀가 자아를 실현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진로를 위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큰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성적이 하위권은 아니었지만 대학 진학에 별 관심이 없었다. 대학 졸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지 걱정이 되었지만 결국 유아교육과를 지원하고 3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벌써 졸업반인데 지금은 자신의 고집대로 진로를 선택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휴학한 친구들도 많고, 아직도 졸업하려면 1년을 더 다녀야 하는 친구들에 비해 좋은 성적으로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졸업하면서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만족스럽다.


대학에 간다는 것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 대학 진학, 그 자체로 만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큰 아이가 스스로 성공적인 진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인 작은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기가 싶지가 않다.


책을 읽으며 진로 지도가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 중학생인 작은 아이와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옳은 방향으로 진로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 과정에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인 자녀가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진로 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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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한자 어휘 - 한자에 약한 요즘 어른을 위한
권승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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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 한자어를 왜 알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한자어의 뜻을 한자로 아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의미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사고의 확산과 응용, 활용과 즐거움도 확실하게 다르다라고 책은 답하고 있다.

헷갈리기 쉬운 단어 명단에 꼭 포함되는 결제결재도 한자어를 알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건널 제이고 결단할 재이다. 따라서 돈을 건너가게 하는 일은 결제이고, 실무자가 제출한 안건을 상사가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일은 결재이다.

이렇게 한자어를 알면 의미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책 최소한의 한자 어휘의 저자 권승호는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도,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한자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소한의 한자 어휘는 일상에서, 일터에서, 각종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지만 혼동하기 쉬운 어휘들을 글자대로의 뜻으로 풀이해 놓고 있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일상 한자 어휘, 두 번째 수업에서는 직장인 한자 어휘, 세 번째 수업에서는 시사 한자 어휘를 네 번째 수업에서는 혼동하기 쉬운 한자 어휘를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건강도 챙기고 스포츠도 이해하는 한자 어휘와 유식해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한자 성어까지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어디 가서 한자 어휘로 곤란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일상 한자 어휘는 꼭 익혀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만 익혀 둬도 무식하다는 소리는 면할 수 있다.

아하!’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내용이 참 많았다.

그중 한 가지를 들자면 입대하는 제자에게 무운을 빈다.”라는 말을 하자 운이 없길 바라냐고 답한 청년의 이야기가 있다.

단어 앞에 가 쓰이면 없다라는 의미인 경우가 많기에 한자를 모르면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을 무를 사용한 無運은 국어사전에 없다고 한다. ‘군인 무를 사용한 武運만이 나온다. 군인으로서의 운, 또는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의미이다.


최소한의 한자 어휘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한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익히고 나니 평소에 쓰던 어휘인데도 그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니까 더 적합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정도 한자 어휘는 저자의 말처럼 소통, 새로운 지식 습득, 의사 전달, 일의 효율에 꼭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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