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십 대를 위한 도덕경 - 물처럼 부드럽게, 산처럼 단단하게 52주간의 생각 수업 ㅣ AI 시대, 십 대를 위한 철학
최태규 지음 / 다빈치페이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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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道德經)』은 2,500년 전 노자(老子)가 남긴 5,000여 자의 짧은 글을 헤겔과 하이데거, 톨스토이를 거처, 마우쩌둥이 '병법서'라 부르던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고전 가운데 하나이다.

『논어』의 공자와 노자는 같은 질문을 품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공자가 인간성(仁)의 회복에서 답을 구했다면, 노자는 무위(無爲)에서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앞서 『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논어』를 출간하였고, 이번에 『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도덕경』을 출간하였다.

공자와 노자를 함께 읽어야 비로소 지혜의 지도가 완성되기 때문이라고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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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정보는 이제 지식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접속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 이제 지식을 머리에 기억해 둘 필요도 없다. 늘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남들과 차별화되는 능력과 인간에게만 있는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지혜,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 흔들릴 때 중심을 잡는 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힘은 고전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전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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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도덕경』은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십 대들이 『도덕경』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삶의 좌우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세 번째는 가족이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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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자실지'라는 성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억지로 하려는 사람은 실패하고,

잡으려 하는 사람은 잃는다.

『도덕경』 29장

이것은 단순히 욕심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 아니다. 더 많이 가지려 할수록, 더 단단히 잡으려 할수록 결국 모든 것을 놓치게 된다는 냉철한 통찰이다.

손에 힘을 뺐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내려놓음은 약함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략이라는 가르침이다.

꽉 쥔 손을 살며시 펼치는 것은 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깊이 연결되고,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방법이다.

놓는 순간 잃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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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떤 것들은 내려놓고 비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 그 용기는 살아가면서 분명 아주 큰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도덕경』은 내려놓음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가 있다는 지혜를 일깨워 주는 가장 효율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는 쉰두 개의 한자 성어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나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한자 성어를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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