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니 나도 딱 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타인의 변화를 내 과제로 삼으면 그가 달라지면 행복하고, 달라지지 않으면 분노하거나 슬퍼지는 상황, 즉 타인에게 종속된 삶이 된다고 말한다.
사람은 자신이 바뀌기로 결심할 때에만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가 바뀌든 말든 내 인생을 지키는 쪽으로 다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관계의 중심에 '너'가 아니라 '나'를 두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다루고 있다.
관계에서 상대의 변화를 기다리는 대신 내 기준을 알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나의 기준을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기준을 알려면 먼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내면의 패턴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나를 좀 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나의 패턴을 알아차리고 나니 나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특히 공의존 관계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주로 자식과의 관계에서 공의존 관계가 형성되기 쉬운데, 공의존 관계는 베푸는 쪽의 욕구는 조금도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자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서 자녀의 의존을 받아 주기만 하는 관계로 발전시킨다면 종국에는 관계가 힘들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자녀와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계의 중심을 '나'에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관계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되었다.
도움을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써 기꺼이 도울 수 있게 된다. 또한 도움을 청할 때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기 때문에 담담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관계에는 빚진 마음도, 쌓여 가는 원망도 적다.
책을 읽고 나니 타인과의 관계가 훨씬 가벼워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