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랜드
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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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걸 상상만 해도 기력과 체력이 깎여나간다는 주인공.

이 문장 속의 '있는'이라는 단어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시어머니는 정말 '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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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스타일의 관리와 업무가 유지되고 있는 직장과, 인터넷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사해서 멀리서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시어머니는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체온 감지 센서가 달린 침대를 통해 부부관계까지 간섭하는 상황에서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AI 연애 프로그램도 있어서 그런지 '컴퓨터 시어머니'라는 단어는 생소하면서도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컴퓨터 시어머니'가 자행하는 행태는 AI 연애 프로그램 속의 신기하고 귀여운 형태의 발전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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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찾아가 시어머니와 마주하는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요양원의 풍경이 섬뜩하다고 느꼈다.

아무도 없다. 아직 한 번도 입소자들을 보지 못했다.

로비의 의자에도, 그 바깥의 뜰에도, 노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걸어가는 복도에도.

이시미네가 정정하고 심술궂은 할망구,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고독한 노파. 둘 중 하나일 거라고만 생각했을 것은 당연하다. 디지털로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를 늘어놓는 꼬부랑 해커이지 않은가.

그런데 막상 마주한 시어머니는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그 마지막 편지가 안쓰러우면서도, 머지않아 이런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공포스러웠다.

찾아온 나를 보고 놀라서

서둘러 메시지를 남기는 동안 약해질 대로 약해진 심장이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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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는 가상이라,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것 같다.

내가 좋은 의도이든, 나쁜 의도이든 생전에 했던 행동들이 남아있는 가족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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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 <컴퓨터 시어머니>부터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귀신과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니, 사와무리 이치는 정말 천재적인 작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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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 #공포 #소설 #일본호러소설 #패밀리랜드 #사와무라_이치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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