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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잘 통하면 늙지 않는다 - 몰타 어학연수에서 배운 안티에이징 대화법
이정숙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8월
평점 :

개인적으로 평균 수명에 따라 인생의 황금기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균수명이 60세라면 50대는 분명히 쇠락의 시기일 것이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2배 가까이 늘어난 100세 시대에도 똑같이 50대를 늙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50대는 살아온 날 만큼이나 살아갈 날이 남았는데 벌써 뒷방 노인네로 지내기에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여기 노년이 왜 영어로 '황금빛의 나날들 Golden Years'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분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정숙 님이다. 70세를 앞두고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했으며, 투스카니에서 한 달 살이, 몰타 영어 연수 등 인생의 황혼기에 멋진 자유를 누리고 있다.
예전으로 치면 노년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에 접어든 나에게, 앞으로 남은 날들을 쇠락기가 아닌 황금기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혹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대화법>과 <관계를 되살리는 실전 대화 전략>의 내용은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 '틀린 걸 고쳐주려 하면 관계는 멀어진다'는 말은 크게 공감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누가 틀렸다는 말을 하면 불편하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어도 괜찮은 나이라면 틀린 것을 고쳐주려는 사람이 반가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생각들이 견고하게 고정된 나이에 누군가 내 생각(말, 행동)이 틀렸다고 하면 내 틀이 깨지는 것 같아 불편하고, 반발심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성격과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라 그런지, 기준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 듯 지적하며 기준에 맞추도록 해서 종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가 몰타에서 경험한 내용을 읽으면서 부럽기도 했다.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틀린 걸 고쳐주려 하면 관계가 멀어진다'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을 억지로 고치기보다는 저자처럼 그런 환경을 경험해 봄으로써 힌트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대화 전문가로 활동했던 저자는 설렘이 사라지는 이유가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면 도파민에 기대지 않고도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하게 돼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일어나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면 모든 관계에서 만족스러운 대화 기간이 늘어나고 깨지기 쉬운 관계도 충분히 아름답게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은퇴 후에 더 멋지게 관계와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삶의 방식과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망이 좁아지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흥미도 잃는 것 같아서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 관계에 대한 의지가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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