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단단해지는 10가지 진실
애나 매서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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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불안, 현실 외면, 비위 맞추기, 완벽주의와 같은 삶의 문제들은 불편한 진실이 진실로 드러나는 걸 회피하려는 절박한 시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삶은 훨씬 더 선명해지고 충만해지며 한결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실존주의 심리 치료의 목적은 삶의 조건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것들이 몰려오는 불안에 압도당하지 않으며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다.

실존주의 심리 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 호흡법이나 생각의 전환 같은 기술만을 다루지 않는다. 증상을 회피하지 않고 두려움의 근원을 살피면서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삶이 공평하지 않다는 진실에 대한 주제가 가장 인상 깊었다.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부족하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에서 비롯된단다. 첫 번째는 수치심과 죄책감 때문이고, 두 번째는 자신에게 초인적인 수준을 기대할 때 생긴다고 한다.

완벽한 인간상을 주입하는 미디어, 부족함을 들추고 삶을 개선하라고 부추기는 마케팅 사업 등이 부족함을 인정하기 어려운 진짜 이유라는 말이 많이 공감되었다.

부족하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비위 맞추는 데 드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괜한 자책을 하지 않아도 되며, 가면을 쓰고 사는 피로가 줄어든다. 또한 인간적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더 소중하게 대하기 시작하면 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겨나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나는 부족하다'는 말의 의미를 자세히 따져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니 부족해도 괜찮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진실을 회피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삶의 근본적인 진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을 회피하느라 지쳤다면 이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보자.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 책은 실존주의 심리치료에 입각해서 두려움의 근원을 살피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독자들을 다그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거나 들은 일화와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찬찬히 숙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모든 두려움은 만들어낸 것도, 잠재울 수 있는 사람 또한 나이기 때문에 그것과 맞서 싸우지 말라는 메시지가 많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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