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책장에 철학 관련 책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내가 철학에 관심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철학 관련 신간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일조하는 것 같다.
철학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철학이 필요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이다.
저자는 하이데거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진실을 추구한 철학자였기에, 하이데거의 철학을 알려면 우선 자기 인생을 살피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하이데거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는 정도는 안다.
하지만 하이데거를 연구하는 철학자인 저자는 하이데거의 철학은 정말 쉽고 재미있다고 단언했다.
그런데 저자의 이 주장에 이상하게도 하이데거의 철학에 도전해 보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하이데거가 어려운 주된 이유는 잘못된 접근 방식에 있다고 한다.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방식의 병폐를 극복해야 비로소 하이데거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청년의 열정과 노년의 지혜를 모두 적절하게 포용할 수 있는 눈과, 인생의 의미를 잘 헤아려야 할 시기인 마흔은 구체적인 삶의 진실을 알려줄 하이데거의 철학을 공부해야 할 때라 말했다.
하지만 하이데거 철학은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을 알았기 때문일까, 이 책은 비전공자가 읽을 수 있도록 평범하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하이데거의 철학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하이데거를 알려준다.
하이데거 철학의 주요 개념 20개를 삶의 메시지로 풀어내고 있다.
인생 후반전의 위대한 방향 전환, 진정한 '전회'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