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명백히 최강민이 했는데, 뭔가 거대한 기류에 휘말린 듯한 기분에 겁이 난 명관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장면이 잊히질 않았다.
저런 찜찜하고 거북한 기분을 느껴본 기억이 있어서 공감되었다.
사실 무심코 올린 하나의 게시물이 명관과 강민, 두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내 현실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삶에 초대된다면, 현실에 돌아왔을 때 내 현실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것 같다.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와도 현실로 돌아오면 그런 느낌이 들어서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곳을 다녀와서도 내 현실에 감사하기에는 내 멘탈이 너무 약하다.
이 소설은 캐릭터들이 가진 각자의 불안과 결핍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명관의 최강민을 향한 팬심이 증오로 바뀌어 가는 심리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좋았다.
내가 명관이었다고 해도 최강인을 증오했을 것 같다.
소설은 복수 스릴러 장르답게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몰입감 있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통쾌한 명관의 복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답답함이 없어서 좋았다.
스크린으로도 꼭 만나고 싶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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