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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AI와 함께하는 사회정서학습 (교재+교구) 세트 - 피지컬컴퓨팅으로 배우는 사회정서학습
안지훈 외 지음 / 잇플ITPLE / 2026년 3월
평점 :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다루는 힘’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엔트리AI와 함께하는 사회정서학습』은 바로 그 지점을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감정을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그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까지 이어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멈춤’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감정에 휩쓸려 선택을 하면서도 그 과정을 돌아보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잠시 멈출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코딩을 제시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코딩을 감정과 연결시킨다는 발상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읽다 보니 오히려 매우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만약 ~라면 → 나는 ~을 한다 → 그 결과 ~이 된다’라는 구조는 생각과 감정, 행동의 흐름을 한눈에 드러내준다.
막연했던 마음의 움직임이 하나의 과정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코딩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고를 정리하는 언어라는 말이 와닿는 순간이다.
구성 역시 체계적이다.
Part 1에서는 사회정서학습의 개념과 감정-선택의 연결을 이해하게 하고, Part 2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기본적인 코딩을 익히게 한다. 그리고 Part 3에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게 만든다.
특히 Part 3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해보면서 체득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도구를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실제로 코딩을 하면서 감정과 선택을 연결해보는 경험이 더해졌다면 훨씬 깊이 있게 와닿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익숙한 코딩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정서학습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 느껴진다.
결국 이 책은 코딩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선택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을 연습하는 과정.
그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교육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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