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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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21세기의 산물처럼 여겨지지만, 『직관과 객관』의 저자는 데이터가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데이터는 언제나 과학의 기본 요소였고,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핵심적인 도구였다는 것이다.

다만 21세기에 들어서며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고, 그 결과 데이터의 양과 활용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을 뿐이다.

이제 데이터는 특정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데이터가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으며, 이 사실에는 예외가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의 저자 키코 야네라스는 저널리스트답게 자발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하고, 그 주제를 수치와 데이터로 분석하며 이해하려는 과정을 거쳐 글로 풀어낸다.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통해 사고하는 법, 그리고 그 사고를 어떻게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데이터 활용서이자 사고 훈련서이며, 동시에 글쓰기와 관찰에 대한 안내서라고도 할 수 있다.

수십 가지의 유용한 지침과 사고 전략이 담겨 있어,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비 효과’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비 효과라는 개념 자체는 익숙했지만, 그 이면에 담긴 배경과 혼돈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통해 현실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단순한 인과관계로 설명되지 않는 세상에서, 데이터는 오히려 겸손한 태도를 요구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체르노빌 참사에 대한 분석 역시 강렬했다.

하나의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어떤 선택과 판단들이 축적되었는지를 차분히 짚어가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 거대한 재난 이야기가 개인의 행복과 선택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구성이다.

데이터 분석이 차갑고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학적·심리학적 용어가 다소 많아 결코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축구라는 친숙한 소재와 메시, 음바페, 수아레스, 케인 같은 유명 선수들의 사례가 등장하면서 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덕분에 복잡한 개념도 이야기처럼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다.

『직관과 객관』은 직관에만 의존하지도, 숫자에만 매몰되지도 않는 균형 잡힌 시선을 제안한다.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고의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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