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계속될 것만 같았던 여름방학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아이의 부족했던 학과 공부와 독서 계획은 역시나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여름 방학을 너무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하지만 방학 막바지에 함께 읽었던(공부한) 『중학 영문법-입문편』은 상당한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부터는 이미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벼락치기의 반복은 마침내 영어 알레르기가 심함 체질로 자라나게 만들었다는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영 님의 이야기는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바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만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김지영 님은 30대에 영어 교육 전문가에게 중학교 1학년 수준의 기초 영어를 배웠단다. 그러면서 '영어라는 게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책은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범위의 영문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규칙 설명에 그치지 않고 '영어와 우리말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김지영 님처럼 영어의 재미에 눈뜨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수준의 기초 영어라 우습게 볼 수도 있지만, 대학 입시 영어 문제의 89%가 중학교 수준의 영문법 지식만으로도 풀 수 있다는 데이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중학 영어는 영어 학습의 기초이자 주춧돌이다.
아마존 판매 5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이 교재는 원조 만화 영문법이다. 명불허전, 원조(元助)는 역시나 달랐다. 처음부터 이렇게 알려줬다면 영문법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다행히 딸이 중학생이 지나기 전에 이 책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영어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나이 불문 꼭 이 책을 보길 권하고 싶다.
영어를 다시 배우려면 가장 먼저 중1 영어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 이유를 몸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읽는 만화 교재들이 가지는 특유의 유치(?) 하고 억지스러운 스토리 만화가 아니라, 영어 공부 과정을 만화로 그려놓은 점이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