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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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의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일을 의심해야만 하는데, 당연함을 의심하려 해도 그 방법을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 지적했다. 학교에서는 사물을 의심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받아온 교육은 늘 '믿음'만이 강조되었던 것 같다. 반대로 '의심'은 나쁘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을 우리나라(물론 저자는 일본이지만)가 서양에 비해 혁신이 더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서양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의심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도입해 왔다고 한다. 또한 질문이 일상이 된 서양 교육의 근저에 '철학'이 존재한다고 한다.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당연함을 의심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의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당연함을 의심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Part 1에서는 일반적인 문제를 의심하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Part 2에서는 개개인의 문제를 의심하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어떻게 하면 당연함을 의심할 수 있는 여지를 찾고, 적용해서 활용까지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평소에도 쇼펜하우어를 좋아했다.

그의 삶은 고독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그럼에도 왠지 불행해 보이지 않았다. 한없이 고요하고 평온한 삶을 살았다는 점이 끌렸다.

이 책에서도 쇼펜하우어의 '고독론'이 등장한다.

책은 '고독함은 좋지 않다'라는 인식의 세상 풍조에 대해 의심해 보라 말한다.

'고독이 행복'임은 아름다운 음률을 연주하는 피아노 독주처럼 혼자서 사색하는 인생을 실천한 그의 삶이 증명하고 있다.

고독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만드는 귀중한 시간

'열등감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는 내용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자신의 과제에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않게끔 하라는 의미인 아들러의 '과제의 분리'를 통해 열등감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아들러의 철학에서는 열등감을 '발전 가능성'이라고 칭하며, 긍정적으로 인식하려 한단다. 열등감을 가진다는 말은 '향상심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내 안에서 열등감이 일 때, '나는 이 방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의심하는 법을 그저 이론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통해 알려주니 어떤 주제를 어떤 식으로 의심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통념과 보편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 여겼는데, 혁신은 당연함을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발전을 위해서라도 의심하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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