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지금 자신의 '상태', 자기가 한 '행동' 또는 상대가 해주었으면 하는 '행동', 자기 나름의 '판단',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 등의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잘못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하면 상대에게 생각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긋남 없이 정확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표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구라 히토시는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은 '표현력'도 뛰어나다 말한다.
당연하게도 '관찰력'을 높이면 '표현력'도 높아지고, '표현력'을 단련하면 '관찰력'이 자라난다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는 일을 할 때 기계나 제품을 그림으로 그려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보고서를 썼다. 그림은 사물을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제대로 그릴 수 없다.
노인부터 어린아이들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오늘날에는 사진이 그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 결과 대상을 관찰하는 능력과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예전에 비해 뒤떨어지고 말았다는 주장이 꽤 설득력 있고, 흥미로웠다.
나도 학창 시절에 늘 연습장을 앞에 두고 그림이나 낙서를 하며 대화를 하곤 했었다. 그림을 못 그려도 핵심 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용을 전달하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린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그렸는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
저자는 AI가 계속해서 보급되면 우리의 표현력은 점점 쇠퇴하고 대상을 관찰해 정확하게 포착하는 능력 역시 퇴보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소에도 관찰력과 표현력을 유지하고 한층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번에 알아듣는 하루 한 장 표현력 연습』은 그림을 보고 글로만 내용과 상황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장 움직임, 2장 감각, 3장 변화, 4장 문제 상황, 5장 차이, 6장 실수, 7장 요청, 8장 순서 표현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표현하기는 우선 그림을 잘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구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력도 높아진다.
많이도 말고 하루에 한 장씩만 그림을 보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꾸준히 단련한다면 나의 표현력은 훌쩍 높아져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