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걷는 자 - 끝없는 여정, 그리고 마주한 공포
정범희 지음 / 더로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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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21세기를 살고 있던 평범한 '나'는 어느 날,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지며 중세 시대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그곳은 영웅과 괴물이 공존하는 세상이었다. 마을마다 각기 다른 법칙과 신념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야기 속에는 다섯 개의 마을이 등장하는데, '나태의 마을', '공허의 마을', 순응의 마을', 지식의 마을', '오늘만 사는 마을'이다.

스스로 변화하기보다 타인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나태의 마을(The Sloth Village)".

목표 없이 살아가다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는 "공허의 마을(The Hollow Village)".

현실에 길들여져 아무런 저항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순응의 마을(The Village of Submission)".

실전보다는 지식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지식의 마을(The Village of Knowledge)".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순간의 즐거움만을 좇는 이들이 있는 "오늘만을 사는 마을(The Village That Lives for Today)".

"오늘만을 사는 마을(The Village That Lives for Today)"의 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바로 내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괴물들과의 싸움은 피해뿐이야.

그냥 매일 안전하고 배부르게 살아가는 게 최선이지.

누군가의 성공을 마주해도 단지 '전설'일뿐이라 일축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이 마을 이야기에서 보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안주하면서 발전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그린 듯한 이야기에 부끄러웠다.

"순응의 마을(The Village of Submission)"도 기억에 남는다.

평온하고 평화롭게 살 수는 있지만, 빼앗기면서도 부당하다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작은 월급에도 '그 돈이라도 벌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라며 부당하다 여기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마을이었다.

책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떤 마을에서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만의 영웅이 될 것이라 격려한다.

책 속의 "나"가 마침내 "영웅의 마을(The Village of Heroes)"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나도 그곳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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