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요즘 호르몬 관리는 곧 건강관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모든 건강의 이상신호는 호르몬과 직결되는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어지럼증과 이명에 시달리다가 원인을 생각해 보면 배란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란기 날짜를 챙기게 되고, 바이오리듬을 체크하게 된다.
20살인 딸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 들었는지 다이어트하려면 다이어트 보조제보다 비타민 B와 엽산제를 섭취해야 한단다.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는 것보다야 훨씬 낫기야 하겠지만, 비타민B와 엽산제가 다이어트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궁금했다.
『슈퍼 호르몬』은 위장관 호르몬, 당뇨와 비만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조영민 교수의 28년 임상 경험과 연구를 기반으로 발견한 기적의 호르몬을 다루고 있다. 우리 몸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작용과 원리부터 질병과 노화를 늦추는 치료제의 탄생까지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 책은 장 호르몬, 특히 GLP-1의 안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영민 교수는 장 호르몬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GIP를 발견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연구실에서 연수 후, 한국에서 장 호르몬과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에 관한 많은 연구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장 호르몬의 과학적 배경과 임상적 적용, 그리고 이를 통한 건강 혁신을 총 9장으로 구성하여 다루고 있다.
GLP-1이 치매율도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전 세계에 걸쳐 여러 연구자가 GLP-1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보고했으며, 2024년 6월 GLP-1 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호르몬을 다룬 의학 서적이라 생소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체중 감량, 혈당 조절을 비롯한 건강한 삶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