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머니 속에 사직서 한 장 품지 않은 직장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더군다나 40대 중·후반이라면 그럴 확률은 거의 0 퍼센트에 가까울 것이라 짐작한다.
직장 생활 기간의 반비례로 직장에 대한 기대감도 의욕도 줄어들더니 급기야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회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월급에 길들여져서 그 쥐꼬리라도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에 나가야 할 공과금과 카드 값을 생각하면 도저히 직장을 떠날 수가 없다.
『직장은 싫지만 퇴사는 무서운 당신에게』는 제목부터가 딱 내 이야기 같아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퇴근 후 N잡으로 월급 이상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단지 누군가의 성공신화를 담은 책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새로운 머니 파이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스타로 임원 연봉을 버는 '긍정 필터', 공간 대여 부업을 시작으로 렌탈 스튜디오 창업까지 성공한 '최행부', 직장 다니면서 그림으로 월세 버는 '떵이자까', 여전히 직장인이면서 지식 창업까지 이룬 '로하우'의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맞는 부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 모색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행부' 이야기는 조금 불편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업에 성공한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운이 좋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떤 선택에 있어서 아무나 이렇게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행부'의 계속되는 사업 도전 이야기는 사업 구상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읽을만했다.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떵이자까' 이야기이다.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비전공자에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퇴근 후 취미로 시작한 그림으로 월세를 번다니 왠지 의욕이 생긴다.
그림으로 돈을 번다고 하면 이모티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모티콘이 아닌 생소한 스톡 그림으로 돈 버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림 초보자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 수익화 분야라고 하니 나도 좀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처럼 처음부터 많은 수입을 바라는 욕심을 버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나에게 맞는 부업에 도전하면서 부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