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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들
안도 요시아키 지음, 오정화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안도 요시아키는 1994년 『죽음이 내려앉았다』로 일본 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을 수상, 2000년 『귀자모신』으로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 수상, 2010년에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 「수감」이 당선되면서 명실공히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사람들은 유독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 분야는 더 발전하고, 추리소설 작가들도 많은 듯하다. 그런 일본에서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나도 일본 문학을 선호하지 않지만, 일본 추리소설은 좋아한다.
『사라지는 아들』은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 소개된 안도 요시아키의 작품이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추리소설의 강대국인 일본에서 인정받았을까 기대하며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원인과 결과가 얽히고설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때문에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어떤 반전이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과거로 돌아간 가즈오는 33년 전의 진실을 파헤치고 아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가즈오의 행동들은 미래(현재)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런 것들을 추리하고 예측하는 것은 독자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처럼 소설 전반에 걸쳐 타임슬립과 추리라는 요소가 독자들의 궁금증과 도파민을 자극한다.
자신도 모르게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았다. 그의 결정들이 소설의 내용을 끌고 간다는 점 덕분에 소설 속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의 성격을 파악해야만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안도 요시아키의 팬들이 생길 것 같다. 그의 다른 책들도 빨리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