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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씽킹 - 우주를 이해하면 보이는 일상의 본질
천문물리학자 BossB 지음, 이정미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광활한 우주를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는 정말 작고 미약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소우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은 너무도 신비롭고 광활하다.
아무튼 이 책은 우주의 본질을 모든 것의 본질에 접근한다. 그것이 바로 <코스모스 씽킹>이다.
『코스모스 씽킹』의 핵심 내용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우주에서 무언가를 보는 행위와 아는 행위는 시점에 의존하며 시점의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다양한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전체가 보이기 시작하고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다.
둘째, 우주의 본질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그러므로 본질을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점이 필요하다.
셋째, 우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그 모든 가능성을 알 수 없기에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BossB(Boss Bitch) 후지타 아키미는 천문물리학자이다. 삶의 본질을 우주에서 찾다니 참으로 천문물리학자다운 발상이라 생각했다. 반면 우주와 물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가는지, 나의 존재 의의와 가치가 무엇인지 그 대답을 찾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주와 물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가 답을 찾으려 했던 본질,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가는지, 나의 존재 의의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늘 품고 있었다.
어쩌면 같은 화두, 질문을 안고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대답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우주를 통해 본질을 파악해 보려는 시도는 코스모스 씽킹의 핵심인 다른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본다는 내용과 맞닿아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달리 생각해 보려고 해도 잘되지 않았던 나라는 존재와 사건들이 우주라는 렌즈를 거치고 나니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느꼈다.
눈이 나빠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시력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 안경이 없으면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안경을 끼고 선명하게 세상을 본 사람은 안경을 끼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기 힘들다.
우주라는 렌즈를 통해 조금이나마 본질과 가까워진 나는 이제 그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
나에게 우주와 물리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지만, 새로운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봤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